영웅, 그들이 만든 세계사 - 역사를 뒤바꾼 결정적 순간들
이내주 지음 / 채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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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는 루비콘 강 도하를 결행했을까? 아마도 정확한 이유는당시 카이사르 자신 이외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그가 집필한 <갈리아 원정기>에는 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고, 단지 강을 건넌 후 처음 만나는 중요 도시인 '아리미눔 도착'으로만 적고 있다. 이후에 나온 로마 시대 저술에는 도하 이유에 대한 기록은 없고,'주사위는 던져졌다.(수에토니우스의 글)라는 말만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당대에 카이사르가 처했던 제반 상황을 고려하여 추론하는 수밖에 없다. (-16-)


그렇다면 거의 200년 동안이나 지속된 십자군 원정은 이후 역사전개에 어떠한 영행을 끼쳤을까? 우선, 종교적 측면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양측은 자신 종교의 교리를 더욱 교조적으로 적용했다. 십자군 원정이 진행되는 동안 서유럽에서 교황과 교회의 권위는 더욱 높아져 중세인들의 삶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88-)


한 개 피의 성냥불이 순식간에 장작불 더미로 변한 저변에는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판인쇄술이 있었다. 1450년대 이래 인쇄기술은 제지술 및 잉크의 개량과 보조를 맞추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루터가 작성한 '95개조 반박문'은 루터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불과 이틀 후 한 인쇄업자에 의해 팸플렛 형태로 인쇄되어 삽시간에 독일각지,아니 유럽 전체로 퍼져버린 것이었다. (-141-)


10여 년 7년 전쟁에서 참패해 인도와 북아메리카의 광대한 식민지를 모두 영국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던 프랑스로서는 북아메리카 식민지인들의 독립전쟁이야말로 영국에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에 분명하다. 북아메리카 식민지를 독립으로 이끌어 궁극적으로 영제국의 힘을 약화시키고자 했다. 드디어 1778년 6월 영국에 선전포고를 발한 프랑스가 라파예트 장군의 지휘 아래 아메리카 대륙으로 대병력을 파병했다. (-238-)


독일경제의 진정한 도약 시기는 1870년대였다.통일을 달성한 독일 제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강철, 화학, 전기와 같은 첨단 중화학공업 분야에서 빠른 진전을 이루면서 마침내 영국을 앞서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이 여세를 몰아서 독일은 1880년에 세계 공산품 교역의 약 20% 를 점유할 수 있었다. 더구나 주력 수출 상품들도 석유화학이나 강철 등 주로 2차 산업혁명에 어울리는 첨단 물품들이었다. (-288-)


그동안 역사를 깊이 공부하는 이유를 역사에서 교훈과 반성을 하기 위해서라 말한다.그건 반은 맞고 만은 틀렸다.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사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그리고 무에서 유가 나타날 때, 그것을 대처하기 위해서 역사를 공부하게 된다. 지금 코로라 바이러스 사태가 나타났을 때 지금은 현재이지만, 앞으로 우리의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가능성이 크며, 100년뒤에 어떻게 기록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부분이다.즉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그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사람이 있고, 그 사건을 수습하는 것을 방해하는 이도 분명 존재한다.큰 불이 났을 대 그것을 반드시 꺼야 한다고 생각하는이들이 있는 반면에, 그 불을 키우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그 과정속에서 역사는 만들어진다.역사는 우리 앞에 어떤 기회가 나타날 때 반드시 위기도 함께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즉 누군가 자기 몸을 희생하여도 그것이 역사 속의 한페이지가 기록되는 경우와 그냥 묻혀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여기에 있다.즉 역사는 항상 우연과 필연이 교차되는 과정 속에 나타나고 있으며, 계획과 우연이 교차되고 있다. 더군다나 내 앞에 놓여진 역사적 사건 사고를 해석해 보면,어떤 나라의 역사적 사실과 동일한 역사가 나타날 때 미리 대처할 수 있는 힘이 나타날 수 있다.프랑스에서 일어난 프랑스 혁명이 그 시대에 통했던 것은 그 역사속의 주연이 미리 그 사건이 일어날 거라고 예측하지 못했던 과오가 크다 말할 수 있다.당연히 로마가 무너진 이유, 십자군 원정 이유, 차후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세울 수 있고, 프랑스 혁명의 촉매제는 무엇이며, 구텐베르크와 마틴 루터킹의 95개 반박문이 우리 앞에 놓여진 역사들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역사를 공부하면 항상 '왜?'라는 질문이 등장할 수 있다.그건 우리 스스로 역사는 항상 과거 속에 있기 때문이다.큰 사건이나 역사가 나타나려면 서로가 서로에게 맞물리게 되고, 어떤 상황이 삐긋거릴 때 역사는 그 전환점이 된다.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미소 동맹이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면서, 많은 역사들이 나타나게 된 이유는 그 역사적 과정 속에 있다.즉 이 책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그낭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개인이 어떤 시간과 장소와 맞물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따라 움직이게 되면, 서로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게 되며, 새로운 역사적 과정들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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