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넘어 군자에 이르다 지혜를 넘어 군자에 이르다 1
이호설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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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의 모든 것이 멈춰 버렸다.사람들이 만나지 않고, 모이지 않게 되었고,경제가 저절로 얼어붙어버렸다. 병원은 환자들이 치유하는 곳이 아니라, 환자들이 병원에서 나타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자가 격리된채 방치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내가 사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요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약을 지어 먹는 약국의 약사도 자가격리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일년 내내 공부했던 고전 맹자 수업, 소학 수업도 멈춰 버리게 된다.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맹자와 소학 수업 덕분에 이 책이 생각보다 쉽게 다가온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실제 동양 고전은 두꺼운 책에 깨알 같이 쓰여진 한자 원문이며, 한자로만 되어 있는 서술적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자습서가 없이 공부하는 것은 버겁고 어려운 실정이다.그럼에도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있어서 어려움 속에서 한자를 습득한다는 기분으로 동양고전을 접해왔으며,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흘러오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동안 펼쳐들었던 동양고전에 비한다면, 쉽다고 말할 수 있다. 특별히 자습서가 없더라도 이해하기 쉬운 책이며, 한자와 한글이 병행으로 쓰여 있어서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1800자의 한자만으로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다.또한 공자의 말씀과 공자 밑에서 함께 공부하였던 제자의 생각들을 보면,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지혜란 무엇인지 그 근본을 깨우치게 된다.아무리 세상이 달라지고 편리해졌어도 그 근본은 바뀌지 않으며, 지금처럼 코로라19바이러스처럼 예고되지 않는 전염병이 발생할 때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성숙한 국민의식이다.즉 여기서 말하는 국민의식이란 동양 고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효와 덕, 그리고 공경하는 마음,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의 것을 양보하는 그 마음가짐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으며, 어떤 삶을 살아가야 바람직한 삶인지 한 번 더 깊이 성찰하게 된다.지혜를 가진 사람은 작은 양보를 통해 큰 이익을 도모할 수 있으며,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 취하지 않는다.더 나아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의 근원을 남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그것이 바로 동양 고전을 펼쳐드는 이유이며, 동양 고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혜이다.또한 그동안 추구, 명심보감, 논어, 소학, 맹자, 한시를 공부하면서 나 스스로 깨우친 것은,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다하여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남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또한 사람에게 요구되는 신뢰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볼 때 명확함과 명쾌함에서 느낄 수 있으며, 남을 바로 잡기 보다 나를 바로잡는데 힘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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