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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그레이 - 시니어 여행 전문가 한경표의 유쾌한 세계 자유여행 안내서
한경표 지음 / 라온북 / 2020년 2월
평점 :
윈난성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특히 쿤빙시 석림 풍경구와 리장시 위룽쉐산경구는 경치가 빼어나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이 중에서 석림은 규모가 큰 카르스트 지형으로 제1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경관은 물론 지질학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쿤밍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우리가 방문했던 대소석림은 끝이 뾰족한 각양각색의 검은 돌들이 마치 숲을 이루는 듯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답게 기이한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85-)
폭포주변으로는 영롱한 무지개가 생겨나고 멀리 강 건너서 보이는 파란 하늘과 구름 색깔이 잘 어우러져 그야말로 스펙타클한 풍경을 연출했다.나는 주체할 수 없는 '여행복'을 느끼며 주저없이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었다.(-162-)
여행객이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여권과 자동차 등록증을 제출하고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며, 렌터카의 경우 국경을 넘어서 방문 국가에서 사고나 문제가 발생했을 대 보험 처리나 견인 서비스가 가능함을 증명하는 보험증서, 즉 그린카드가 있어야 통과할 수 있다.발칸반도 국가 중에 몬테테그로를 비롯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알바니아,마케도니아,세르비아 등이 이에 해당한다. (-275-)
1990년대에는 해외에 비행기나 배를 타고 나가는 것에 대해서 일이 아닌 여행 목적으로 다녀오는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누군가가 해외 여행을 다녀오면 왠지 뒷골이 땅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그로 인해 해외여행 후 돌아올 때 반드시 지인에게 주기 위한 선물을 사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 여행 이후 선물은 우리의 미풍양속에 해당되며,여행이 다변화되고, 활성화된 지금도 그 미풍양속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이처럼 여행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바뀌고 있으며,여행의 목적도 다양해졌으며, 사람들의 시선도 관대함을 보이고 있다.특히 인천 국제 공항이 생기면서, 명절 긴 연휴를 틈타 미국,일본,중국 등 다양한 나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은퇴이후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할을 다시 만들어 나가는 경우도 대다수다.
60이후의 어른들을 과거엔 우리가 노인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시니어라고 바꿔 부른다.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 통상적으로 은퇴이후 새로운 일을 즐기는 이들, 마음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해외여향을 통해 돈에 구애되는 삶보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여행을 즐기게 된다,특히 저자처럼 공군 장교를 예편하고 돌청이라는 소수의 부부 모임을 만들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은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여행 과정에서 느끼는 리스크를 덜어준다. 특히 여행에서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여권을 분실할 때 생기는 문제, 여행과정에서 느끼는 치안적인 요소들을 저자는 부부 모임 '돌청' 모임을 통해서 극복해 내고 있다.
저자는 미국과 캐나다 여행을 즐기면서, 제2의 인생을 느끼고 있었다.미디어의 발달과 여행 전문서가 많아지면서, 여행정보를 다양하게 습득할 수 있었으며, 모바일 속에 여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스마트폰 앱은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과거와 같이 큰 지도를 들고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이제 추억의 한페이지가 되고 있다.또한 영화 속 어떤 장소, 영화 델마와 루이스 속의 영화 장면을 직접 여행을 통해 볼 수 있다면, 영화속 주인공이 되는 착각도 충분히 느껴 볼 수 있었다.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지질 유산이나 기록 유산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의 또다른 묘미라고 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