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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돌에 쉬었다 가는 햇볕 한 자락
장오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2월
평점 :
시는 소설과 차별화한다.지극히 자신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독백에 가까운 언어들로 채워지게 된다.그래서 시를 읽으려면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그리고 시를 쓰려면 세상의 많은 것을 깊이 관찰 할 수 있어야 하고, 오래 관찰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오래 관찰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스처 지나가는 것들을 담아낼 수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채워야 하는 것들을 하나 둘 채울 수 있게 된다.지극히 독백적이면서,은유적이며,나를 위로 하는 것이 시이며, 지극하 지가 중심적인 상상과 상징이 붇게 된다..
장오수님의 시를 읽으면서,문득 책 제목과 그 책 제목의 시를 살펴보게 된다.섬돌이라는 단어는 지극히 시인의 개인적인 경험과 성찰에 기초하고 있다.누구에게나 익숙한 장면이 있고,정취가 있으며, 각자 나름대로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존재하고 있었다.여기서 섬돌이란 우리는 디딤돌로 달리 쓰여지고 있었다.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 때 우리는 디딤돌이 있음으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된다.그 과정에서 우리는 '섬돌'을 통해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의 틈새를 얻게 된다.돌이켜 보면 우리가 무언가에 집착하게 되고, 내려 놓지 못하는 이유는 나 스스로 시간의 여백을 만들지 못해서 였다.복잡한 세상 속에서 나를 오롯히 세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섬돌의 가치였다.전먄에 '섬돌'을 내세운 것은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가치들을 스스로 느껴보기 위한 시인의 배려였다
시에는 우리의 과거가 있었다.시인에게 나이는 지극히 중년을 지나 남은 삶이 얼마 되지 않는다.그러나 동창회에 가면 그 나이를 잊게 된다.친구들과 격없이 함께 하면서,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유혹과 고통, 번뇌들을 잊게 되는 것이다.돌이켜 보면 그러하였다.우리는 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나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아야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일상 속에서 당여하게 생각한 것이 어느 순간 어떤 이유,어떤 사건 사고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항상 잊고 살아왔다.시는 바로 그런 우리에게 깊은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나답게 살아가면서, 자기성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