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언어학 -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
주잔네 쇠츠 지음, 강영옥 옮김 / 책세상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야옹"은 일정함,까다로움,요구,신음, 슬픔,울먹임,친근함,씩씩함, 대범함을 표현하는 소리다.또한 주의를 끌거나 (나는 원하는 게 있어) 무언가를 확인시켜주려고 할 때 (내 밥그릇이 비었어) 자주 사용되는 소리다.뿐만 아니라 친근한 인사 표현을 수도 있다. (너 여기에 있구나,나도 여기에 있어)/ (-89-)


콤피스가 "유우" 또는 "아우"하고 울 때면 절박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콤피스는 주변을 발톱으로 긁고 미칠 듯이 펄펄 뛰며 일시적인 감옥 상태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친다.우리는 훌륭한 주인이 되고자 이런 상황에 대비해 나름의 전략을 준비해 두었다.동물 병원 검진 일정을 항상 첫 타임으로 잡는 것이다. (-97-)


"으르렁"과 "우르릉"을 들어보면 후두에서 생성되는 전형적인 거친 소리이고 규칙적이고 빠르게 고동치는 듯한 소리의 뱌열을 갖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으르렁"은 아주 낮고 ,늘어진느 소리로, 천천히 안정적으로 숨을 내쉬면서 입을 살짝 벌려 소리를 생성시킨다."그르르 (Grrr)"혹은 아주 낮고 삐걱대며 진동하는 모음 혹은 R 발음과 비슷한 소리처럼 들린다. (-128-)


도나에게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 걸 확인하자 마음을 열고 용감하게 우리에게 다가왔다.우리가 터보를 쓰다듬어주자 터보도 "고로롱고로롱"울기 시적했다. 반면 로키는 (지금도 여전히) 매우 조바심이 많고 소심하다.로키는 우리 식구가 된 첫 주에는 우리가 새끼 고양이들을 위해 마련한 미니 텐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165-)


낯선 고양이나 아주 친하지 않은 고양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전형적인 고양이 인사법이 있다.몸을 쭈그리거나 걷거나 그 상태로 앉아라.몸을 고양이 쪽으로 향하게 하지 말고 고양이 옆에 두자.그리고 고양이를 빤히 쳐다보지 말자.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양이에게 말을 걸어보자.이런 경우 효과적인 주파수 코드가 있다. (-226-)


우주 지식에 관심가졌고, 천문학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때 부터 항상 마음 속에 궁금했던 게 있었다. 그건 바로 외계생명체의 존재이다.만약 인간의 과학기술이 발달하게 되고 ,실질적인 우주여행이 가능하다면, 외계생명체를 만날 가능성은 높아진다.그리고 우리는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안착하게 된다.그런데 이후가 문제이다. 외계 생명체는 인간과 같은 종이 아닌 다른 종이다. 즉 외계생명체가 아무리 지적우수성이 있다 하더라도, 인간과 소통하지 못한다면 외계생명체를 만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아니면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인간과 외계 생명체의 의사소통이다.여기서 외계 생명체는 인간과 같은 종이 아닌 다른 종이라는 의미이다. 더군다나 다른 환경 속에서 진화를 거듭해 왔다는 것을 놓치지 않으면 안 될 부분이다.같은 지구 안에서 인간과 고양이 만큼이나 인간과 외계생명체는 서로 이질적인 특징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즉 인간이 외계생명체와 소통하기 전에,인간은 먼저 지구 안에서의 다른 종과 소통할 수 있는 스킬을 갖춰야 한다. 여기서 단적인 예로 , 인간과 가장 친한 동물,개 ,고양이, 소,말,양이 쓰는 언어를 어떻게 인간이 이해하느냐 하는 부분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이 책이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인간이 고양이가 진화를 거듭하면서, 생존을 하기 위해서 부차적으로 썻던 그들만의 소통,고양이만의 소통과 음성 체계를 정확하게 이해한다면,인간은 고양이의 희노애락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서 음성이란 인간의 기준으로 파악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비록 언어로는 우리의 언어로 쓰여져 있지만, 고양이의 음성은 고양이가 낼 수 있는 고유의 주파수 체계에 따르게 된다.즉 텍스트로 쓸 수 없는 주파수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저자처럼 자신이 직접 돌보고 키우고, 관찰하는 세마리의 고양이의 음성체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끊임없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고양이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고되지 않은 몸짓이나 음성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행동 반경에서 결코 벗어나면 안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저자는 터보, 도나, 코키 세마리의 삼둥이 고양이와 빔산이,그리고 이웃집에 사는 "회색턱시도" 고양이를 관찰하면서,고양이의 행동, 감정, 조건,상황, 음성을 통계적으로 수치화하고 기록해 나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고양이의 생테 체계를 파악하게 되었고, 고양이의 행동반경을 이해하게 된다.고양이는 같은 종끼리 서로 경쟁하고, 영역 다툼을 하면서, 서로 싸움과 놀이,영역 보존 과정에서 각각의 음성들을 구별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고양이 특유의 음성 습관이 있으며, 인간의 기쥰으로 여섯개의 음성으로 구별해 나가게 되었다.같은 어미 배 안에서 태어난 고양이라도,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저자 스스로 분석하고,음성 체계화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학문적으로 연구한 지식과 정보들을 제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조만간 고양이의 음서에 대해서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나 스스로 상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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