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실패한 적이 없다
송선희 지음 / 벗나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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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무엇이 다른가?'
'어떤 힘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가?'
생각은 생각을 낳고, 의문은 의문의 꼬리를 물고 깊은 사색에 빠져들게 한다.그렇게 사색을 하다가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이 모든 것과 나를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근원적인 힘은 사랑이다.사랑이 이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한다." (-43-)


"실패는 새로운 기회이며 성장의 안내자다."

나는 이런 뼈아픈 경험들을 통해 실패는 시작이다. 결코 끝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쳤다.실패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는 기폭제이며,나를 새로운 시작으로 볼 수 있는 지점이 된다.그렇게 실패는 언제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된다.우리는 실패하지 않았다.매순간 경험을 통해 지혜를 얻었을 뿐이다. (-65-)


남편과 나는 도반이다.도반은 함께 도를 닦는 벗을 뜻한다.우리는 각자 죄선하고 느낀 것에 대한 차이로 많은 논쟁을 했다.서로 관점이 달라서 많이도 부딪쳤다.경험이 달랐고,답을 찾아가는 방식도 달랐다.명사원에서 같이 공부할 때 치열하게 싸웠다.자신에 대한 확신이 큰 만큼 우리 둘다 고집불통이었다.그 시절 우리에게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깨달음에 대한 열망과 앎에 대한 갈증이 켰기에 칼날같이 곤두서 있었다.(-147-)


과거의 감정들로부더 자유롭고 싶어서 나는 살아온 지난날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삶의 목적과 이유에 대해 찬찬히 돌아보았다.그 결과 내가 지난 날 선택한 삶이 지혜를 얻는 과정이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자 지난날이 이해가 되었다. (-179-)


"왜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을까? 너무 힘들어서 알릴 만한 힘도 남아 있지 않은 걸까? 난 늘 알수 없는 갈증을 느꼈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의 공감이 필요했다.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대신 내가 직접 그런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다.나 여기 있다고 힘차게 손 흔들어보기로 했다.누군가는 자신과 비슷한 내 손짓을 알아보고 다가와서 함께 안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95-)


몇 년전 <람타 화이트북>을 읽고 막힌 가슴이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람타는 "당신이 신이다.당신이 모든 것을 창조했다.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는 카르마 때문이 아니다.미지를 알기 위한 나의 선택이다.삶의 목적은 미지를 알기 위한 것이지 업과를 갚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그러자 코페르니쿠스적인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윤회는 업과의 대가를 치르기 위한 정벌이 아니라 미지를 깨닫기 위한 기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7-)


우리는 어느 순간 젖어 있었다.이분법에 젖어 있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갈등과 반목을 일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살아가면서,누군가는 반복적인 실패를 경험하면서,다시 일어나고 벝티고 살아간다.하지만 누군가는 한번의 실패를 실패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면서,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이 두가지 경우를 볼 때 우리는 실패에 대한 관점,생각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깨닫게 된다.인동초처럼 견디는 사람은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하나의 경험으로 삼아가게 된다.반면 성공에 도취한 사람들은 한번의 실패를 용납하지 않게 된다.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실패에 대한 생각을 보면,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첫번째이다.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실패를 디딤돌 삼아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가야 한다.그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나는 어떤 삶을 살아오고 있었던 걸까 생각해 보았다.며칠 전 있었던 내가 느꼈던 실패에 대한 경험,그것에 대해 유쾌하지 않았고,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나는 많이 흔들렸고, 상처를 입었고,억울했다.나는 실패의 보편적인 것들, 즉 부정적인 것들만 보았고, 실패에 대해서 나는 초연하게 바라보지 못하였다.그리고 나는 많이 흔들리느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실패가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었다.실패하기 전에 나는 어쩌면 '우물안 개구리'였는지도 모른다.그런데 나는 그 실패를 경험함으로서 하나를 잃었고,하나의 기회를 놓쳤지만,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어쩌면 실패가 아니라 실패를 바라보는 나 자신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누구나 실패할 수 있지만, 그것을 실패의 종착지로 볼 것인가,아니면 성공의 시작점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서 나의 삶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그리고 실패는 내가 생각했던 잘잘못이나 실수에 대해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더 나아가 내 삶에 있어서 자기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실패를 실패로 바라보지 않으면서,사유의 깊이를 쌓아간다면 얼마든지 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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