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래도 Anyway -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설의 진리
켄트 키스 지음, 강성실 옮김 / 애플씨드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어딘가 꼬여 있고 삐딱한 사람들은 냉소적이고
지쳐 있으며 대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마음이 없다.
대신 그들은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으려고 한다.
그들은 모든 인간은 똑같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 하려고 한다. (-39-)
비전과 기술로 무장하고 열심히 일하라.
성공을 두려워 하지 말라.
누군가 공격하면 공격자를 인내와 동정심을 가지고 대하고 적을 잠재적 아군이자 친구로 대하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가진 진정한 친구들과 항상 가까이 지내는 것이다. (-49-)
큰 비전은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큰 인물들을 끌어들인다.사람들은 차이를 만들어내고 싶어 한다.
희망을 가질 이유와 일을 추진할 목표를 원한다.
작은 생각들은 우리가 가진 최선의 것들을
끌어내지 못한다.큰 생각들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74-)
역설적인 삶을 살겠다는 결심은 어떤 종류의 인간이 되겠다는 결심과 마찬가지다.그것은 사회나 조직이 당신에게 요규하는 모습이 아니라 실제 본연의 모습,혹은 자신이 숙명적으로 되어야 하는 모습이 되겠다는 결심이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그 가치들을 어떻게 삶 속에서 실현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다.한 인간으로서 당신의 진실성, 완전함, 정통성을 지키겟다는 선언이다. (-116-)
'그래서'는 논리적이다. '그래도' 는 감성적이다.우리는 보다시피 '그래도'의 삶에서 '그래서'의 삶으로 바뀌고 있었다. 감성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아마추어라고 생각하고, 논리적인 사람들을 프로처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그래서 역설보다는 비역설을 더 먼저 생각하게 된다.어떤 일을 하면,그에 응당한 댓가를 얻길 바라고,계산되지 않은 선행이나 게산되지 않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처럼 치부하고 있다.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지만, 자신은 결코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다짐,그것이 우리의 삶을 좀 먹게 되었다.어쩌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갈등과 반목 , 다툼이 만들어지고 있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 그러한 삶을 원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변화를 강조하고,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자신은 변하지 않았다.이익이 있을 때 먼저 쟁취하려 하고, 위험이 있을 때 비겁하였다.민주와 정의를 외치면서,민주와 정의로운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었고, 그로 인해 번번히 아픔을 겪는 것은 우리의 몫이었다.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며, 계산적인 것이 당연한 세상 속에서, 켄트 키스의 <그래도>는 거기에 반하는 선택을 하고 있었다.
그의 말하는 역설적인 십계명은 테레사 수녀에게도 있었고, 이제 고인이 된 노무현 대통령도 비슷한 삶을 살아왔다.누군가 해야 한다면, 남이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하였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상처를 입었고, 스스로 고통 속에서 몸부림 치면서 살아가게 된다.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마치 내가 해야 하는 것처럼,노무현 대통령은 바보 노무혀처럼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모습에 대해서 찬양하고 있었다.누군가를 사랑하고,친절하고, 성공하며,선행을 베풀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면서, 큰 뜻을 품으면서 살아가는 것, 약자를 위해 싸우고, 공들여 쌓아올리는 것,내 앞에 보이는 누군가를 도우고, 내가 가진 최선의 것을 주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삶이 내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때문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의 선택과 누군가의 결과이다.어떤 선택에 마땅히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저자는 거기에 대해 역설적인 말을 하고 있었다.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내 몫이지만,그 결과는 내 몫이 아닌 것이다.그 결과물이 어떠하든 간에,마땅히 내가 해야 하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누군가 비난하더라도,그것이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길이면 마땅히 해야 한다. 그것이 결국에 나를 넘어 뜨리고, 진흙에 구를 수 있고, 사람에게 낙담할 수 있지만,나답게 살아갈 수 있고, 나를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그렇게 살아가면서,결국에는 세상 사람들이 그 사람을 기억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역설적인 지도자의 십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