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효빈, 길을 나서다
효빈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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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물어본다.산에 왜 가느냐고 말이다.마라톤을 왜 하냐고 말이다.독서를 왜 하냐고 나에게 물어보고 있었다.거기에 대해서 나는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다만 그들의시선으로 볼 때 독서,마라톤,산행은 분명 힘든 것이며, 힘들고, 생고생을 하는 것처럼 보여질 것 같다.즉 우리 현대인들은 생고생 하는 사람들을 참 이상하게 바라보는 성향이 강하고, 남들의 삶에 개입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여진다.그러나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고 존경한다. 즉 산과 마라톤은 내 몸을 건강하게 해 주고,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모든 힘든 일들에게서 자유로운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해 주고 있었다.그래서 산에 가고, 자연과 벗하게 되고, 독서를 즐기게 되는 것이다.


설악산을 사랑하는 저자 효빈의 첫 이상은 얼굴이 많이 탓다는 것이었다.여느 하얀 얼굴의 여성과 다른 까만 얼굴에 , 상큼한 건강미를 느낄 수 있다.화장으로 가려져 있지만, 분명 얼굴에는 기미,주근깨가 숨어 있을 것이고,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영광의 상처들이 곳곳에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항상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사람을 품을 줄 알고, 우리가 실패하고,실수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산을 좋아하고 ,산이 가져다 주는 따스함을 즐기게 된다.산행을 해 보면 낯선 사람이라도 내가 가진 것을 건네주고, 서로 마주앉아서 우리의 삶을 이야기 한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산은 언제 어디서나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였다. 믿음이 사라진 도시에서의 일상 ㅅ혹에서 벗어나 믿음과 정직의 씨앗이 설악의 사게에 숨어 있었다.


사라지는 것과 잊혀지는 것이 너무 많은 세상 속에서 자연은 ,산은 내 마음속의 힐링이며, 자연의 모태이다.한계령과 대청봉,울산 바위가 있는 설악은 우리나라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사랑받는 곳이었다. 속초와 양양, 고성 세개의 지역 접경에 자리잡고 있는 설악산은 자연의 살아있는 보고였다.멸종 위기의 꽃들이 즐비하며, 사계의 기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였다.그리고 산은 우리에게 겸손과 겸허의 씨앗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하다.산에 가면 내 마음이 정화되고, 위로받는 느낌을 가지는 것은 내 일상 속의 소소한 문제들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걸 산에서는 느낄 수 있고 깨우칠 수 있다.특히 차가운 겨울 , 그 안에서 꿈틀꿈틀 거리는 새싹들을 볼 때면, 우리가 어떤 삶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고 있다.산이 그곳에 있으며, 그 안에 자연과 꽃과 폭포가 여전히 있기에 우리은 그렇게 계절마다 느껴지는 고유의 색깔을 얻기 위해서 설악산에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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