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뽑기 장난감들 손바닥문고 시리즈 1
이스안 지음 / 토이필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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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뽑기를 추억이라 부른다. 요즘 아이들은 이제 뽑기기계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뽑기 기계보다 인형뽑기가 더 재미있다.그런데 초등학교 앞 문방구, 문구점에 가면 입구에 뽑기 기계가 서 있다.최강희 주연의 영화 미나문방구에서 실제 현실에 가까운 영화 세트를 보면, 입구에 뽑기 기계가 있다. 아이들은 호주머니 속 딸랑 딸랑 나머지 잔돈을 뽑기에 넣어서 써서 좋고, 그 과정에서 조그마한 인형을 가져 올 수 있어서 덤으로 좋았다.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보다시피 뽑기 기계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걸까 조금씩 ,곰곰히 생각해 본다면, 먼저 뽑기 기계에 넣는 돈의 파이가 과거에 비해 커졌다. 100원이면 두개 뽑을 수 있었던 뽑기 기계가 지금은 한 개에 500원이다. 10배나 비싼거다. 먼저 내 주머니 속의 호주머니를 털고, 지폐도 꺼내야 한다. 번거롭고, 불편하다.그리고 뽑기 기계를 대체할 수 있는 요소들이 사실 과거에 비해 너무 많았다.인터넷이 있어서 굳이 뽑기를 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요소들이 충분히 있으며, 아이들은 문방구 입구에 있는 뽑기 기계보다 다른데 관심을 두고 있다.대표적인 기계가 인형 뽑기다.


그래서인지 이제 뽑기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추억의 산실이 되었다.내 호주머니 속 동전을 일부러 써서라도 뽑기 기계에 다가가게 된다.어릴 적 중국산 조그마한 장난감, 그 장난감을 뽑기 위해서 동전을 넣고, 레버를 돌리고, 뽑기 장난감이 나오는 과정들에 대한 경험을 30대 이상 어르들은 문방구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다시 재현하고 있다.그리고 돈이 없었던 그 때 아이들의 소소한 욕망을 채우기에는 뽑기가 제격이었다.예쁜 것, 멋진것 아기 자기한 것들을 뽑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고,어쩌다가 비싼 장난감을 뽑기를 통해서 얻게 되면 아이들에게 자랑하기 바빴었다.사실 100원에서 500만 사이였는데,그게 무슨 자랑 거리였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우습다. 아이들 간에 소통의 매개체였고, 학교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하교길에 절대 지나칲 수 없었던 뽑기 기계 ,줄을 서서라도 뽑기 기계는 한번이라도 만지막 거리고 지나가야 할 정도로 선풍적이었다.물질 만능주의에 깊이 젖어들지 않았던 우리들의 과거의 모습들이 뽑기 기계안에 담겨져 있었던 거였고, 뽑기 기계는 지금 생각해보면,추억이면서, 놀이였고, 취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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