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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통 - 제4차 산업혁명을 돌파하는 '비즈니스 상상력'
황인원 지음 / 넌참예뻐 / 2018년 1월
평점 :
사물이든 사람이든 의인화와 투사를 통해 상대의 입장이 되면 숨겨진 마음을 알게 된, 드러나지 않은 행동과 목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다.기업에서 생산자가 소비자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일체화한 후 소비자의 마음을 보고 소비자의 숨겨진 목소리를 듣는 과정과 다를 바 없다. (-40-)
시는 이처럼 기존의 하찮은 존재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만들곤 한다.시인이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런 과정 때문에 시인의 눈에는 세상 어느 것도 버릴 것이 없고, 쓸모 없는 것이 없다. 모두가 우리에게 삶의 방법을 깨우치는 존재물이 된다.무생물을 생물로, 생물을 사람과 같은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드는 창조적 통찰자가 바로 시인인 것이다. (-101-)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의류를 '생필품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생활 습관은 의류를 비롯해 크고 비싼 제품, 특히 오래 사용하는 제품은 보통 매장을 죽 둘러보고 다양한 상품을 비교한 후 고민해서 구입하곤 했다.하지만 주로 먹는 것과 관련된 생필품은 필요한 만큼 조금씩 자주 산다. 쌀,야채를 비롯해 각종 음식 재료나 식품류가 그러하다. 그런데 유니클로는 의류를 '음식과 같은 생필품'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166-)
세상에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움직인다. 움직인다는 것은 끊임없이 새로움과 만난다는 이야기다.그래서 항상 쉽게,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야 한다.그것이 구체성이라. 구체성이란 사소한 일에도 해야 할 일을 명시해놓고,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다.즉 '오늘 아침 회의에서 나온 사이트 조사하기' 팀장님이 제시한 방안 상세히 조사하기' 등으로 행동할 항목을 세세하게 적어 실천한다. 특히 장소와 시간, 그리고 누구와 행동을 할 것인지를 세밀하게 조각내어 언제든지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6-)
어떤 한 분야에 있어서 최고가 되면,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최고가될 수 있을꺼라고 나 스스로 생각해 본 적이 있다.어떤 직업에서의 습득한 경험과 직업적인 특징,그리고 그 과정들이 다른 직업을 가질 때 쓰여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 적도 있었다.하나의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옮겨갈 때,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안에서 여느 사람들의 해결방법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그걸 우리는 통섭이라 하고, 통찰력이라 부르고 있다.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밖에서 잘 보이는 이유,야구 선수아 야구 감독이 보지 못하는 것을 해설자나 야구 관중에 더 잘 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이 책은 바로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안복과 통찰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시를 쓰는 시인과 비즈니스를 하는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는 직업, 즉 비즈니스맨의 특징을 나열하고 있으며, 시를 쓰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시를 써왔던 독특한 경험들을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분석해 나가고 있다. 즉 이 책을 그런 거다.시가 많이 팔리는 시인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비즈니스에 적용한다면,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말생한다는 거이다.즉 시를 쓸 때 필요한 사물에 대한 세밀한 관찰력, 남들과 같은 대상을 보면서,새로운 것,독특한 것을 꺼내는 것,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비즈니스를 할 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같은 사물에 가치를 부여할 줄 알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업의 디테일한 요소까지 찾아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즉 시인이 가지고 있는 습관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접목하는지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즉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이 허투루 쓰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시인이 시를 쓰기 위해서 공들이고,노력해 왓던 것들을 비즈니스를 할 때에도 충분히 접목할 수 있다. 이질 적인 두가지를 엮어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인문학적인 소양이다.우리 사회에서 인문학을 강조하면서, 정작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현실을 볼 때, 제대로 사유가 깊은 인문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내가 현재 하고 있는 직업적인 요소들,나의 능력이나 경험,노하우들이 다른 영역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거이다.이 책은 시통이지만, 소설을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은 우리가 어떤 직업을 가질 때 거기에 갇혀 버린다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경직된 사고로 인해 한가지만 보고 직진하게 된다.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직진이 아닌 상황에 따라서 곡선으로 돌아가거나 , 때로는 후진해서 돌아갈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면,새로운 가능성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하나만 보지 말고 두루 살필 수 있는 것, 그 과정에서 먼저 앞서나가지 않고, 점진적으로 나아간다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과 노하우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