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Alive : A True Story of Violence, Forgiveness and Becoming a Man (Paperback, Main)
Thomas Page Mcbee / Canongate Books Ltd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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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책을 펼을 펼쳐들 때 책 표지를 꼼꼼히 살피지 않는다.작가의 의도와 목적,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책표지에 담아내고 있는 걸 알지만,그것이 자칫 책을 읽는 독자의 기준으로 볼 때 편견과 기준점이 될 수 있어서 자제하는 편이다.그래야만 더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고, 많은 것을 상상하고, 느끼기 때문이다. 상상이라는 것은 결국 책을 읽는 목적이고, 작가의 의도와 생각을 내 안에 받아들이기 위한 일종의 요식행위이다.더군다나 인간이 강조하는 '이해'와 '공감'이라는 추상적인 개념들은 인간이 목도하는 경험에서 시작되고, 경험에서 끝이 난다.100년 남짓 찗은 기간동안 수많은 경험을 얻으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다양한 체험적인 경험과 독서에서 시작된다.이 책을 읽는 이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잿빛 표지,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 ,이 표지는 많은 것을 상상하게 된다.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남성이다. 그러나 저자는 남성이 아닌 성소수자, 즉 트렌스젠더였다. 여성의 몸이지만, 남성으로서의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성소수자로 남아있다. 그런데 저자는 자신의 예고되지 않은 어떤 삶을 끄집어내고 있다.남성이라면 죽었을 수 있는 운명적으로 엮이게 된 삶, 겉으로 보기에는 남성이지만 목소리는 여성이었다.책 속 또다른 인물, 허긴스는 살인을 저지른 인물로서 저자와 막땋뜨리게 되는데,자칫 죽을 수 있는 그 순간, 자신의 목소리가 스스로를 살리게 된다. 죽을 수 있는 그 순간 당황스러웠던 쪽은 저자 토머스 페이지 맥비가 아닌 , 범죄자 허긴스였다. 범죄자였던 허긴스, 머그샷에 올려진 사진 하나가 맥비의 인생 자체를 180도 반전시켰으며, 그 삶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을 우리는 상상하게 되고, 공감과 이해의 시선으로 저자의 삶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이 망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미국에서 저자가 이러한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의 문화 덕택이다.그러나 우리 나라에서 이런 책이 쓰여진다면,쉽게 여론의 몰매를 맞기 쉽다.최근 군대에서 모 중사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내고 여성으로 살아간다고 밝혔을 때 ,수많은 여성 시민단체의 반대성명서 발표와 ,군대에서 퇴출 명령이 있는 현실, 불이익을 보면 우리 사회의 편향된 사회적 차별을 엿볼 수 있다.성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현실 속에서 녹여내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한계이기도 하였다.실제 저자 토머스 맥비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남성 호르몬 주사와 수슬을 통해서 남성으로 살아가려고 하였다.그 과정에서 수많은 부딪침이 있지만, 스스로 감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우리 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들,그들의 삶이 부럽게만 느껴지는 이유, 대한민국 사회 안에 음지에 숨어있는 성소수자들이 돈만 있으면, 해외로 이민가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배타적인 사회 문화와 정서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에세이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하지 못하고, 제도와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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