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 - 다음 10년을 결정하는 평판의 힘
이상일.최승범.박창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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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임팩트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구성된다.첫째 ,'더 큰 이익에 기여하는 것'이다. 최소 단위 조직에 영향을 미치든 지역 사회나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든, 소셜 임팩트는 명확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의미한다.둘째 '지속가능성'이다.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일회적이거나 단기간에 그쳐서는 안 되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23-)


그런데 특정 산업에 속한 기업/'브랜드 중 하나가 기업의 사회책임을 강조하고 나선다면,소비자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이 흥미로운 질문에 오뚜기의 사례가 분명한 답을 주었다.오뚜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갓뚜기'로 불리고 있는데 지난 2008년 이후 라면값을 올리지 않고, 세금을 제대로 냈으며,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는 착한 기업의 행보를 이어왔다. 소비자들은 이런 오뚜기를 지지했고, 오뚜기의 라면 점유율은 30퍼센트까지 치솟았다. (-117-)


끝으로 '프로젝트 룬'은 10억 명의 사람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이는 프로젝트다. 케이블 TV 의 신규 고객 유치 같은 목적이 아니라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히말라야 같은 고산지대에 고속 인터넷을 설치하기 위해 구글은 성층권에 기상관측용 기구를 띄우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139-)


포퓰리즘을 부정적인 정치적 행동이나 사상으로 보는 시각은 '우먀한 대중,이익에 탐닉하는 대중'을 전제로 한다.복잡한 세상의 구조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는 무지몽매한 대중이 눈앞의 혜택을 요구하고 ,이를 추종해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것을 포퓰리즘이라고 본느 것이다.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한 세상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가 '좋은 것'이고 이런 정치는 대중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는 '엘리트'의 몫이라는 생각이 지배할 때, 포퓰리즘이 인기추종주의로 해석되는 것이다.(-234-)


대한민국 사회는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기업의 막강한 영향력은 쇠퇴하였고, 소비자의 힘이 강해지면서,기업은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누렸던 권력,돈의 힘이 사회에 먹혀들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과거 우리가 어려울 때,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주었던 국가의 경제정책들이 이제는 기업의 이익과 권리보다는 기업 윤리를 먼저 생각하고, 책임을 우선하고 있으며, 기업 스스로 자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소비자가 먼저 나서서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하고 있는 환경오염 저감 시설 섩치에 대해 소비자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서고 있으며, 개개인의 소비자가 언론의 힘과 연계하여,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나타난 이유는 쇼셜 미디어의 영향력이다.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브런치, 블로그 등등 다양한 SNS가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하였고, 어떤 사건이 불거질 때 ,소비자들이 서로 연대하면서,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된다.특히 기업이 은폐와 왜곡을 자행하는 경우, 소비자는 집요하게 진실을 요구하게 되었다. 소비자의 힘이 21세기 들어서면서 강해진 이유는 지속적인 연대의식 고취이다. 과거 기업들은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질 때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쓰면, 소비자의 목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대중들의 기억이나 관심도 낮아질거라 생각했다.그러나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충제 문제를 보면서,정보와 기업의 무책임한 행동에 소비자나 국민 스스로 분노하게 된다.소비자 스스로 문제에 대해서 각성하게 되었고, 정부와 기업의 힘에 맞설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착한 기업에겐 상을 주었고, 나쁜 기업은 지속적인 감시와 견제를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는 치밀하게 문제에 개입하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하게 되었고, 스스로 전문가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특히 과거와 달리 청와대 스스로 청와대 청원이라는 문을 열어 놓음으로서 21세기판 아고라를 온라인 공간 속에 만들어 놓았고, 사회적인 여론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기업 스스로 자정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소비자가 먼저 요구하기 전에 기업 스스로 먼저 바꾸는 긍정적인 생각과 기업 윤리가 형성되었으며, 착한 기업은 소비자가 보호해 준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기업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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