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의 고백
신현준 지음 / 우주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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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그의 첫 영화 작품이 생각난다.1990년대 대표 영화 <장군의 아들>이라는 박상민 주연의 영화였다. 한국의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흔적을 남겼던 그 영화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그리고 어느덧 30년이 흘렀고, 영화배우 신현준은 이제 50이 넘은 중년이 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영화배우 신현준은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형성하였으며, 그의 영화인으로서의 자세, 영화관의 뿌리는 어디에서 시작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볼 때이다.


신현준의 이미지는 영화배우로서 보자면 가볍다.하지만 그가 항상 가벼운 것은 아니다.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일본인 사무라이 하야시를 맡았던 것,그리고 신현준은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으로 열연하여, 인상깊은 역할을 맡기도 하였고, 맨발의 기봉이에서는 자신의 바보 캐릭터를 창출했다. 그는 그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스스로 만들었고, 선이 굵은 연기와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신현준의 어릴 적 영화광이었던 부모님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고,아버지의 삶이 신현준의 삶 그 자체였다.하지만 그 또한 부모의 반대에서 자유롭지 못하였고, 머리를 빡빡 밀고 영화 <장군의 아들>에 출연한 이유였다. 실제 우리가 생각했던 일본 사무라이의 모습과 신현준의 모습이 다른 이유,그가 찍었던 영화속 에피소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기독교인으로서 그의 모습이다.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온 바 그대로의 삶을 따라가고 있었으며, 신현준은 살아가면서,영화인으로서의 기본 자세를 잃지 않고 지금까지 고고하게 흘러온 이유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 때문이다.쓸쓸하고, 고통스럽고,고독스러운 삶 속에서 씁쓸한 웃음을 지을 때도 많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삶과 가치를 잃지 않은 이유는 그의 삶의 뿌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교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배우,인기 있는 여화배우가 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그러나 10년,20년,30년 꾸준히 한 분야를 파고 드는이들은 많지 않다.전교 1등 입학생이 각광 받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졸업 1등을 하는 배우는 많지 많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그가 추구해왔던 영화에 대한 관심에 애착,더 나아가 자신이 빛나게 해 주었던 영화 스텝들, 조연배우들에게 끊임없이 신경 쓰고 있는 이유이다.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친 분들을 잊지 않는 것이 신현준의 또다른 모습이다. 때로는 가볍고,때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배우,그 안에서 자신의 삶의 색체를 잃어버리지 않는 배우 신현준의 고백은 내가 추구해 왔던 삶의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나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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