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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멈추다 - 초록빛 힐링의 섬
이현구 지음 / 모요사 / 2019년 12월
평점 :
살아가는 것과 관광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관광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나의 삶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 대한 경로 이동이라 말할 수 있다.그래서 우리는 관광을 통해 마주하는 불편함 정도는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 그 시간을 즐기게 된다. 하지만 살아간다는 것은 다른 의미이다. 관광에서 느꼈던 불편함은 최대한 억제하고, 내 앞에 놓여진 현재의 삶을 나의 성격,나의 문화,나의 습관, 나의 신념에 적응시켜 가는 과정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질적인 문화를 마주할 때 그런 경우를 우리는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저자 이현구씨의 아일랜드 사랑은 그 과정에서 만들어 졌으며, 우리는 영국과 인접한 나라, 북아일랜드로 여행을 떠나볼 필요가 있다.
사실 아일랜드는 한반도의 땅 전체 크기의 2/3의 면적을 지니고 있으며, 500만이 채 안되는 인구를 자랑한다. 한반도의 인구밀도와 비교해 보면,아일랜드 총인구의 인구밀도는 반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이질적인 문화지만, 여유와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이유,한굴의 사라진 정서를 북아일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여기에 있다. 초원 지대 속에서 1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 아일랜드 정서는 잉글랜드와 차이가 나며, 한국의 정서와는 또다른 차이, 향수, 다양한 음식 맛을 느껴 볼 수 있다.
제임스 조이스, 영화 원스, 그리고 블룸스 데이, 이 세가지는 한국인이 생각하는 아일랜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며, 단어였다.그건 우리가 북아일랜드에 여행을 떠나며, 그곳에 대해서 동경하는 이유는 피네간의 경야와 율리시스를 지어낸 제임스조이스라는 불세출의 작가의 흔적이 기록된 곳이 아일랜드 더블린라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주자 제임스 조이스,그를 기리는 블룸스데이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시간과 정소의 배경이 되며,축제 안에 다양한 문화와 발걸음, 아이리시 펍을 사랑하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공통적이면서, 독특한 정서와 마주하게 되고, 소설 율리시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음식들을 체험할 수 있다.그건 한국을 떠나 저자가 아일랜드에 머무르면서, 가정을 꾸리면서 ,10년 이상 살아온 이유이다. 또한 이 책의 책 제목 초록이 상징하는 색의 의미는 아일랜드의 역사와 결부되고 있으며, 핍박의 역사,여전히 간헐적인 테러가 자행되고 있는 고통의 역사 북아일랜드의 슬픔과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