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입니다 -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가장 소중한 날은 오늘이다
보현 지음, 김도아 그림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남은 나를 그다지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습니다.
괜히 나 혼자 전전긍긍
걱정과 근심의 거미줄을
만드는 것뿐입니다. (-20-)


때로 얼굴 붉히며 큰 목소리를 내고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씩씩대기도 합니다.
실수로 인한 시비로
인간 관계가 깨지는 순간입니다.

들판의 초목을 보십시오.
나무들이, 풀들이, 바람 분다고
비가 오고 눈보라가 친다고
짜증내고 투덜거리는 것 보았습니까? (-70-)


슬픔으로 온몸이 누더기처럼 변하고,
근육과 핏줄에 힘이 하나도 없어도,
털고 일어나 나가야 합니다.
나가서 어떤 일이든
시작해야 합니다.

그 일이 무엇인지는 상관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하여

세상으로, 사람 속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빨리
슬픔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97-)


누군가 당신에게
어떤 일을 제안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거절하지 말고
얼마쁨 여백의 시간을 가지세요.

몇 시간도 좋고
며칠도 좋습니다.
그 제안이 자연스럽게
땅에 닿을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123-)


벌어진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고집을 과감히 버리고
남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당신이 바라던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고집은 개성이 아닙니다.
고집은 고집일 뿐입니다. (_171-)


답을 찾지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묻고 또 물어 하루하루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깨달음이란 다른 게 아닙니다.
성장하는 삶의 끝에서 만나는 
내 안에 숨어 있는
진짜 나일 뿐입니다. (-214-)


고요한 가운데 움직여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요즘의 내 길이다.때로는 고요히 참선하며 나를 살피고 때로는 맑은 노래로 사람들 영혼에 위안과 울림을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일 것이다.오너라 가거라 매이지 않고 다만 고요함 속에 움직이며 가만히 나를 내려 놓는다. (-283-)


1980년대 아이유였던 가수 이경미는 홀연히 연예계를 더나게 되었고, 비구니가 되었다.그리고 이제는 보현스님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남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의미해졌고,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마저 잃어버린 채 방치되었을 때 느껴야 했던 좌절과 자괴감, 연예인으로서 궁정동에서 성노리개가 되는 것을 참지 못했던 보현 스님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면서,고요한 삶과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세상 속의 지혜를 얻고 있다.


이 책은 보현스님의 삶의 지혜이다. 살아가면서,느껴야 했던 수많은 삶의 퍼즐들 속에는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삶도 있다.그러한 삶들을 살펴보면서 슬픔과 아픔에서 스스로 벗어나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힘들도 아픔 속에 파묻혀 있어도, 그 안에서 벗어날 줄 아는 지혜와 삶을 살아가게 되면, 남들이 업신여기지 않는 삶을 비로서 살아갈 수 있다.우리는 보현 스님의 삶 속에 자연에 대한 관조가 숨어 있었다.자연은 서로 경쟁하지 않으며, 서로 아름다움을 뽐내지 않는다. 서로 비교하지 않으면서, 자연은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그들의 삶에 임하는 자세를 인간의 삶과 결합한다면, 좀더 나은 삶, 내 앞에 놓여진 것들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더 나아가 어떤 일이 내 앞에 놓여진다 하더라도,스스로 세울 수 있다.


나를 세운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가치이다. 살아가면 넘어질 수 있는 일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다.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의 존재의 한계,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을 뿌리 내릴 수 있어야 한다.내 고집대로 살아가지 않는 것,언제라도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누군가 나의 옆구리를 찌를 때, 거기에 곧바로 반응하지 않으면서 살아간다면, 세상은 나를 알아봐 줄 것이며, 나는 비로서 성장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여기서 보현 스님은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성장을 꼽고 있다. 성장할 줄 안는 이는 결코 불행한 삶을 살아가기 않는다.내 안의 작은 것,소소한 것에 대해 만족할 수 있다.몰입하고 집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도 내 삶의 성장 안에 숨어 있다. 또한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 나에게 무언가를 제안할 때 곧바로 딱 잘라 말하지 않고, 시일을 두고 말할 필요가 있다.빠름 빠름을 강조하는 사회 안에서 느림을 추구하는 삶의 미덕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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