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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0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0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평점 :
2019년 소비자들은 일상의 작은 활동에조차 컨셉을 부여했다.해당 컨셉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면 무대감독,조명감독, 소품 담당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직장인의 저녁 회식 시간이 컨셉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과거에는 주로 고짓집이나 뷔페 등 '메뉴'를 중심으로 회식의 성격이 결정된 반면, 최근에는 20대 힙스터처럼 놀기나 70대처럼 놀기와 같이 특정 '테마'로 회식을 진행한다. (-53-)
비결은 한장 한장 ,직접 모아 축적한 길거리 패션 사진 데이터의 힘이다.이랜드는 상하이,선양,베이징, 청두 선전을 중심으로 한 다섯 개 지역에서 매달 1만 3천장씩 5년에 걸쳐 길거리 패션 사진을 모았다.이와 더불어 시스템 분석팀은 중국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주요 쇼핑 사이트 후기까지 수집하여 중국 현장에서 디자이너와 상품 기획자가 제품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을 마련했다. (-118-)
'마켓컬리'가 새벽 배송의 선두 주자로 시장점유율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의 전통 강자들도 상품의 경쟁력과 물류 인프라를 내세우며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었다.마켓컬리의 경우 상품 카테고리는 많지 않지만 백화점 식품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일반 마트에서는 구입하기 힘든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다.(-223-)
초개인화 시대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개인의 구매 이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카드나 금융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다.이제 '자유나 통제냐','소유냐 공유냐' ,'개방이냐 폐쇄냐'와 같이 초개인화 기술에 대한 사회적 가치관이 개입되며 찬반양론도 치열해질 것이다.국가 정책적으로도 개인 정보 보호,산업 육성,소비자 편의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314-)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2009년 출간된 이유 지금까지 11년이 흘러왔다.시대의 격변 속에서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다음해의 소비 트렌드를 기업이 얼마나 주도하고, 예측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생존과 운명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기업은 급변하는 시대에 발 맞춰 소비자의 생각을 읽고 거기에 제품을 반영하고 싶은 심리가 강하다. 한국의 이런 특징과 다르게 중국은 국가 주도의 기업 정책이 많으며, 그들이 내세우는 기업 성장 주도 흐름을 되짚어 본다면, 중국의 시진핑 체제는 1960년대 박정희 시대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연상하게 된다. 민주보다 사회주의의 우월성, 소비자의 다양성보다 국가가 정책을 내세우면, 의사결정이 빨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단면이며, 중국의 경제 성장이 한국에게 기회가 될 수 있고,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냉철하게 들여다 보아야 할 부분이다.
기엊이 초개인화가 가능한 이유는 데이터의 단가가 제로에 가까워 졌기 때문이다.1990년대 하드디스크 용량의 단가는 상대적으로 비쌋고, 데이터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지금 스마트폰에 내장하는 데이터의 총량과 비교해 보더라도 우리의 기술 변화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마존,구글,페이스북이 빅데이터에 사활을 거는 또다른 이유이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부분이며, 빅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 패션 트렌드를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확인하고, 그것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 소비자의 니즈 확보에 있어서 빅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눈여겨 보고 난 뒤,우리는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국애의 기업의 트렌드 변화, 해외의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앞으로 소비의 주체가 될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금 현재 5060 세대의 소비 트렌드, 그들의 취향과 취미를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