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 말로 먹고 사는 두 여자가 공개하는 진짜 말 잘하는 법
강연희.이명신 지음 / 지와수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989년 MBC 전문 MC가 된 후 지금까지 방송을 한 지 만 30년이 되었다. 말로 먹고 산지 30년이나 되었지만 말이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직어의 특성상 주변엔 달변가들이 참 많았다.그들의 말솜씨가 부러워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말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했던 적도 있었다.(-4-)


'지배동기'와 '사회적 자기'가 강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전문 용어를 사용하며 어렵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상대방과 소통하기보다는 자신의 전문성과 위치를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려운 전문 용어를 많이 쓴다고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듣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주고,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기 쉽다. (-50-)


말을 할 때도 '넛지 효과'를 줄 수 있다.필자는 이걸 두고 '넛지 스피치'라고 부른다.'넛지 스피치'를 사용하면 말의 온도를 더 따뜻하게 올릴 수 있다.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상대방의 기분, 상황, 상태 등을 먼저 말하면 된다. 예를 들면 "피디님 제가 마음에 안 드시나요?" 혹은 "저한테 뭐 기분 나쁘세요?"라는 말은 자신의 감정을 먼저 생각한 말이다.반대로 "피디님 요즘 안색이 안 좋으시네요,무슨 일 있으세요?"라는 말은 상대의 상태와 상황을 먼저 생각한 넛지 스피치다. (-121-)


작은 오빠의 직업은 선생님이고 나의 직업은 쇼 호스트이다.둘 다 말을 하는 업이다 보니 다른 가족들보다는 말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조금은 더 잘 알 것이다. 작은 오빠와 나는 귀가 잘 안들리는 아버지를 위해 목소리도 크게 키워 또박또박 발음도 정확하게 말한다.그런 노력 덕분에 우리 둘의 말은 쉽게 알아들으시는 편이다. (-223-)


나이를 먹어가면서, 말의 가치를 더 깊게 생각하게 된다 말이란 그 사람의 인격이며, 그 사람의 신뢰가 된다.그건 말과 언어는 사람의 훈련과 습관, 연습의 산물이며, 꾸준한 노력을 통해 말을 가꿔 나가야 한다.특히 자신의 성향에 따라 말과 언어 사용은 큰 차이가 나며, 태어나면서,성장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따라 말의 표현은 큰 차이를 보여주게 된다. 선천적으로 긍정적인 말이 잘 되지 않더라도 후천적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에게 신뢰가 가는 말과 스피치가 가능해질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긍정적인 말, 좋은 말을 쓰려고 애를 쓰게 된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끼리 좋은 말을 쓰다가 상대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를 종종 삶의 경험을 통해 직접 목도하게 되었다. 상대방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을 명확하게 헤아릴 때 상황에 적합한 표현과 말을 쓸 수 있고, 상대방을 비로서 배려하게 된다.특히 면전에서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나에게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응대가 가능하다.스스로를 낮추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상대방이 경계를 풀 수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처럼 말로 직업을 삼고 있진 않다.아나운서, 쇼호스트는 말이 본업인 경우이다.말을 잘 하려면 언어적인 표현법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현도 함께 쓸 수 있어야 하고, 표정에서도 신뢰가 묻어나야 사람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그 과정 속에서 말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상황에 맞는 말을 쓸 수 있다.그런데 우리는 대체적으로 말을 직업으로 삼지 않는다.그래서 내 주변 사람의 감정이나 언어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사람을 살피지 못하고, 적절한 표현을 쓰지 못하고,자칫 상황에서 벗어난 표현을 쓸 수 있다. 그럴 땐 말을 하는 것보다 말을 아끼면서 ,말을 멈추는게 우선되어야 한다. 경청하는 습관,상대방의 말을 듣고,기다려 주는 사람만이 필요한 말을 적재적소에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책에는 넛지 스피치가 나오고 있다.친근한 사람들에게 감정이나 건강을 언급하면서, 문턱 스피치를 훈련을 통해 습득한다면, 그 사람과 나 자신은 과계가 깊은 인맥이 될 수 있다. 말을 잘하고, 사회에서 서비스를 잘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인격이 되고, 인품이 되는, 우리 사회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신뢰와 믿음을 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상황이나 장소, 시간에 맞는 적절한 말과 언어를 쓸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그래야만 상대방은 나에게 설득되고,신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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