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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에 집중하라 - 세대 갈등을 넘어 공감과 소통을 이야기하다
심혜경 지음 / 북스고 / 2019년 11월
평점 :
성인이 되어 독립적인 인생을 살기 시작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아이들은 어쩌다 어른이 되고, 어쩌다 의사나 변호사가 되어 그 다음부터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24-)
요즘 세대는 이처럼 별다른 대화 없이 취향과 취미만을 고유하는 관계에도 만족감을 느낀다.굳이 서로에 대한 의무감을 전제로 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보다는 자유롭고 수평적이며 자신의 선택이 자유롭게 보장되는 가벼운 공동체를 선호하는 것이다. (-82-)
기성세대에서도 쉽게 변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니 막상 의욕있게 나선다 해도 지금의 조직 문화 속에서는 벽에 가로막히는 일이 많다. 힘들게 취업했으니 보람을 느낄 만한 일을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또렷하고 불필요한 절차의 부속품일 뿐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의욕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148-)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 그 세대를 상징하는 키워드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면서, 그 시대를 겪은 이들은 cd 가 아닌 카세트테이프를 , 인터넷 티켓팅이 아니라 은행 앞에 줄을 서서 콘서트 티켓을 사야 했던 시절을 추억하곤 했다.지금은 cd 도 아니고 음원으로 노래를 듣는 시대가 되었다. (-194-)
밀레니얼 세대 대부분이 힘들게 취업의 문을 열고 회사에 들어오지만, 막상 입사 후에는 자신이 잘 알지도 못화는 부서에 배치를 받아 시키는 일만 기계처럼 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그렇다 보니 무엇을 위해서 무엇에 열정을 불태워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결국 조직에서 이탈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224-)
세상의 변화의 주체는 소비와 생산을 하는 세대이다.기업의 트렌드 변화는 그들에게 맞춰져 있으며,그들의 니즈와 원츠, 라이프스타일을 예측하고 존중하려고 한다.더구나 대한민국은 세대를 구별하길 좋아하고,거기에 맞춰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성향이 크다.그건 그들이 생산과 소비를 이끌어내고, 돈에 대한 민감도도 낮기 때문이다.특히 21세기 들어서서 대한민궁의 시대적인 흐름은 386 세대에서, X세대로,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로 옮겨가고 있다.그건 전통 세대가 대부분 은퇴를 하고, 386 세대 마저 은퇴하는 시점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회사나 공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은 x 세대가 쥐고 있으며,그 다음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가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밀레니얼 세대를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라고 말하고 있는데,그건 해외의 기준이고, 실제 체감적으로 느끼는 밀레니얼 세대는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디지털 세대이다.당연이 그 앞 세대는 X세대에 해당되며, 이 책에 등장하는 직장 상사는 386세대와 X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X세대 이전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가장 큰 차이는 '기다림'과 '나다움'이다.밀레니얼 세대는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이며, 고학력자가 대부분이다.그렇지만 사회에서 절대적인 약자이며, 앞 세대보다 소비의 절대적인 양이 낮은 세대이기도 하다. 이런 시대적인 배경은 X세대 이전의 세대들이 기득권을 형성하고 ,밀레니얼 세대가 추월하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 때문이며, 절대적인 열등감은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사고방식을 바꿔 놓았다.기존의 세대들이 보여준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타파하고, 밀레니얼 세대는 욕을 먹더라도,미움을 받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 목표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려는 성향을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런 성향들은 그들 스스로 저축을 멀리하고, 현재의 삶을 즐기는 이유가 된다.비혼주의자가 늘어나고, 여행을 즐기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저축을 하지 않으려는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기준으로 보면 밀레니얼 세대의 저항이 마땅치 않으며, 때로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감성 리더십이 부족한 기성세대들이 지성과 감성으로 무장한 밀레니얼 세대와 반목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기성 세대는 그들에게 말맞춰 자신의 생각과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가 앞으로의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정할 때,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서로의 불편한 감정들을 해소할 수 있다.하지만 대한민국은 그 부분이 상당히 미흡하여, 소통보다는 불통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