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승부사 - 품위 있게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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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도는 수치상으로 단순히 중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적절한 것을 찾아 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용의 덕은 실천하기가 어렵다. 앞서 자장과 자하는 지나침과 부족함을 지적받았지만, 평범한 우리는 두 가지 모두에서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다.때로는 너무 지나쳐서 후회하고,때로는 부족하고 소극적인 자신을 한탄하기도 한다.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내가 너무 지나친 말을 한 건 아닐까?"후회할 때도 있지만, "그때 왜 아무도 하지 못했을까?"하며 소극적이었던 자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20-)


말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뭔가 특별한 말, 대단한 말을 찾으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일상의 대화에서 믿음을 주면 된다.믿음이란 대단한 말, 특별한 말에서 마법처럼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 말에 믿음이 있고, 아무리 작은 약속도 어기지 않으며, 나를 앞세우기보다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삶의 태도가 쌓여 나갈 때 믿음 역시 함께 쌓여간다. (-104-)


이성은 생각하는 힘이다. 따라서 이성적인 말은 논리적이고 상대방 역시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감성의 말은 마음으로 느끼게 한다.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말이기에 여유와 편안함을 준다. 자연히 상대에 대한 믿음도 생기게 된다.감성의 말은 단순히 예쁜말 , 감성적인 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말, 진심이 담겨 있는 말이다. 꼭 말이 아니어도 죈다.잠깐의 침묵, 따뜻한 눈빛, 작은 손짓 하나가 모두 감성의 표현이다.치열한 논쟁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한마디의 말, 유머도 감성의 힘이다. (-146-)


사람들 간에 빚어지는 오해와 갈등은 주로 상대의 생각을 지레짐작함으로써 생기는 경우가 많다.마치 독심술사가 된 것처럼 생대의 생각을 예측하고 행동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소통의 부재로 귀결된다.간단한 예로 상대의 표정이 어둡거나 마음이 무거운 것인데 지레짐작으로 대응함으로써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만다. 물론 분위기를 살피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그러나 중요한 문제에는 반드시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분명한 의중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 파국을 막을 수 있다. (-200-)


겉모습이 지나치게 좋아보이는 사람, 진실함이 없어 달콤한 말을 하는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 진실함이 없어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심지어 '구밀복검(口蜜腹劍)'의 성어처럼 ,입에는 꿀이 흐르지만 배에는 비수를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아첨은 고양이처럼 남을 핥는다.그러나 모르는 사이에 그를 할퀸다." 유대 격언이 핵심을 찌른다. (-342-)


말을 해야 하는 21세기 대한민국 사회는 산업화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이다.지적인 수준이 높아지면서,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고,서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된다.여기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이란 서로 소통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감정의 스펙트럼이다. 말을 해야 할 때 하지 못하고, 하지 않아야 할 때 하게 되는 말들은 사람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고,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날 때가 있다.그럴 때 좋은 말보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이 필요하다.특히 동성 간의 거친 말을 쓰는 것보다,이성간의 부드러운 대화법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우아한'이란 부드러운 말을 뜻하고 있다.그리고 중용의 미덕을 추구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제시하면서,상대방이 그 말에 설득하게 되면, 나의 욕구와 니즈는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높여 나갈 수 있다.즉 말이 돈이 되는 세상에서 ,누구를 설득하고, 누구에게 내 욕구를 전잘하고,먹혀드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가치나 인품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 더군다나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간에 보이지 않는 불편한 신경전은 '우아한 승부사'가 아닌 '거친 승부사'로 인식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하나이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획일화 사회에서 다양화 사회로 나아가면서,우리는 좋은 말은 늘어났지만, 적절한 말은 사라지고 말았다.상황과 장소 ,때에 따라서 필요한 말을 쓰지 않음으로서 발생하는 수많은 구설수를 우리는 사람들을 통해서 ,대중매체를 통해서 접해 왔다.즉 이 책을 읽고 , 사람들과 소통할 때 생기는 문제들을 피할 수 있으며, 나의 생각과 가치관, 더 나아가 어떤 문제에 대한 문재해결력을 제시할 때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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