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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수 가짜 보수 - 정치 혐오 시대, 보수의 품격을 다시 세우는 길
송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이 책을 펼쳐 든 첫 느낌은 '아이러니'였다.저자 송희영은 보수 언론의 심장부 조선일보 주필이었기 때문이다.그건 저자는 보수를 대변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때로는 보수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찬양해왔기 때문이다.더군다나 기자 송희영 보다는 송주필로 더 잘 알려진 저자는 30년동안 언론인으로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저자의 과거의 이력을 본다면, 보수를 비판하는 저서를 출간한다는 것은,그들의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며, 곪을대로 곪아있다는 걸 의미하고 있다.
이 책은 과거 대한민국 정권의 보수이념을 추구하는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있다.2016년 총선은 2017년 대선, 2018년 지선까지 세번의 선거를 치루면서 자칭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의 민낯을 드러애고 말았다.여기서 2017년 모 대통령이 탄핵되면서,그 안에 문고리 3인방에 대한 비판이 낯낯이 나열하고 있으며,우리의 참 보수가 실종된 상황에 대해서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가짜 보수가 진짜 보수가 되려면,어떤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여기가 남아있었다.
얼마전 대구에서 정당에서 추최하는 당원 교육을 갔다가 온 적이 있었다.그 교육에서 대한민국 정당은 30개가 넘으며, 그 정당의 대다수가 진보와 보수로 구분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보수는 진정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정당으로서 재역할과 제 몫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그건 진보도 마찬가지다.그래서 보수 정당이 진보 정당을 비판하는 주요 구실로 그 정당의 이념이나 가치,정체성에 대해 운운하는 경우가 많았다.특히 보수를 대변하는 영국의 보수당과, 영국의 경제를 살렸던 대처리즘,보수주의의 시작이 되었던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우리는 그들의 가치를 배우고 뿌리 내리려 한 것보다는 형식을 모방하는데 그치고 말았다는 걸 알게 될때, 그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한번 더 꼽씹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이제 5개월 뒤면 ,또다른 선거가 예고되어 있다. 2020년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이며, 우리가 말하는 2020 총선이라 말할 수 있다.이 책은 바로 그 선거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나온 책이라고 볼 수 있다.그동안 보여줬던 가짜 보수가 진짜 보수가 되지 않으면,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은 상실되고, 보수의 존재감 마저 소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진보가 보여줬던 가장 나쁜 선례, 분열과 반목을 지금 현재 보수가 보여주고 있으며, 그들은 무능력한 대통령을 내세워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성향들은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를 만들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었다.광복 이후 지금까지 보수가 40년동안 장악했던 대한민국, 최근 20년동안 진보와 보수의 대립 구도는 3대2로 진보가 조금 더 앞서 나가고 있다.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보수정치와 보수 언론인은 미래를 예견하지 못하게 되면, 과거의 나쁜 전철,국민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걸 감안할 때,이 책에거 말하는 보수 비판들은 차근차근 살펴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걸 알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