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의 시대 - 우리는 왜 냉정해지기를 강요받는가
알렉산더 버트야니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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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가치 위기가 찾아왔다고 한탄한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 설계를 의심하거나 최소한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도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회는 풍요롭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침반을 잃어버렸다.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태도에 애한 통찰력을 상실했으며, 이상과 희망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 (-20-)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삶의 근본적인 물음이 시작된다. 예를 들면 삶 전체의 덧없음뿐남 아니라, 개별적 덧없음을 의식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을 끄집어내는 것이다.언젠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될 시점이 있다면 오늘의 우리는 무엇을 행하고 결정해야 할까? 우리가 달라질 수 있을까? 우리의 유한성이 지닌 덧없음과 절대적 속성은 우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의 행도은 현재의 상황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우리의 인생사에도, 다시 말해 우리가 개인으로서 이 세상에 남기는 고유한 흔적에도 압축되어 나타난다.(-61-)


이랗듯 자연은 인간에게 막대한 능력을 부여했지만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지 구체적 지침은 주지 않은 듯하다. 그저 인간의 생성과 유한성, 무제한적인 사랑과 애정, 그리고 자유 능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주었다.이러한 상상력과 지성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는 능력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들에게 고통을 가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의 생존토대(자연)를 위협하는 참혹한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게도 만들었다.말하자면 무한한 능력을 어떻게 발휘할지에 대한 결정의 자유와 대립하게 된 것이다. (-168-)


따라서 무관심의 극복은 사회적, 도덕적 계명일 뿐만 아니라,실존적 해답이기도 하다. 우리가 우리의 존재를 벌견하는 여행을 시작할 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했다면 그 대답도 이미 주어졌다.즉 우리가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때, 그리고 다른 사람들,세상에 존재하는 것들,그럴 수 있는 것(자유),그래야만 하는 것(의미와 책임)과 우리를 결합시킬 때 그 답을 찾게 된다.우리는 사라졌다고 혹은 망각되었다고 믿었던 꿈과 희망,이상주의를 다시 우리의 삶 속으로 받아들이고 주요한 행동 요인으로 삼아야 한다. (-200-)


이 책은 철학적이면서,인간의 심리적인 요소를 간파하고 있다.인간은 현재 공동체를 형성하면서,과거와 달리 이웃간의 무관심과 냉정함이 싹트고 있으며, 과거의 고유한 성질들을 잃어 버리고 있는 상황이다.그건 우리의 삶이 바뀌어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우리에게 삶의 방정식이 예전의 방식이 통용되지 앟아서다.그런 문제들은 한국 뿐 아니라 저자가 살고 있는 독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며,인간은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하고, 결정을 강요받고 있다.즉 이 책은 우리에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며,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체념하고,포기하면서, 내 삶과 무관한 일에 대해서는 무심한 우리의 삶,나의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쓰지 않으려 하는 원인은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이 나는지 명확하게 분석해 볼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었다.


인정하고,만족하는 삶,열정적이고,희망찬 인생,행복 가득한 삶이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다.이런 원인은 바로 내 삶이 나 자신이 아닌 남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사회가 복잡해지면서,무언가에 열중하거나 몰두하려는 성향은 점점 더 소멸되고 있으며, 질문하고,호기심을 풀고 싶었던 이들은 내적인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하여 자신의 삶의 기준이나 자아를 잃어버리고 살아간다. 우리 스스로 무언가에 몰두하는 삶, 나의 삶의 한계를 스스로 선택하는 삶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내 삶에 만족하고, 스스로 행복을 얻기 위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내 삶에 있어서 사소한 것들,감사하고, 격려하고, 인정하며, 위로하는 삶을 추구하고 연습한다면, 내 삶은 세상에 대한 무관심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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