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함부로 하지마 - 공격적인 상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조 지음, 홍미화 옮김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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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당신을 언제든 공격해도 상관없는 존재로 여기는 것은 당신을 약하고 민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생각해서입니다. 공격을 해도 반격을 하지 않을 것이고, 반격을 해도 무섭지 않다고 무시하는 겁니다.그런데 당신이 갑자기 바뀌면 상대에게는 그 변화 자체가 마치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약한 주제에 반격해왓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등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는 피해자 노릇을 하면서 공격을 강화하는 구실을 얻게 됩니다.(-56-)


'적대적인 행동과 태도를 보이지 않고 대응은 늘 예의바르고 빈틈이 없는 사람, 그런데도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확고한 자신감을 지닌 사람,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떄문에 속으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 집작하기 어려운 사람',이것은 상황을 바꿔서 평화를 얻어내고자 하는 이 책의 목표로 하는 이상적인 당신의 인물상입니다. (-69-)


강하다는 것은 약하지 않다는 것,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은 해롭지 않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나쁜 사람으로서 다음 단계를 실천하는 동안 상대가 약하고 민폐라고 여겼던 부분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주먹을 마구 휘둘러대던 상대가 더 이상 그렇게 행동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90-)


상대의 무리한 과제를 받아들이는 피해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이때 거절함으로서 당신이라는 사람의 주체성을 나타내고 이제는 상대의 통제 아래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이를 위해 거절할 때는 '할 수 없다'는 당신의 상황만을 짧고 부드럽게 잘라 말해야 합니다.짧게나마 "아..."라는 말과 죄송한 표정을 지은 후에 "할 수 없네요"라고 짧고 부드럽게 잘라 말하는 느낌입니다. (-140-)


그렇다면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마음 상태일까요? 여러가지 표현이 있겠지만 가장 적당한 말은 '그냥 있으면 좋은 '정도입니다.상대가 없으면 안 된다거나 그 사람은 자신이 없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상대에게 기대는 것이 아닙니다.상대를 '그냥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의존심이 없는 상태입니다. (-193-)


미디어가 발달하면서,의도적인 갑질이나 무시들을 자주 보게 된다.직장이나 가정에서 나를 함부로 대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나와 무관한 사람들이 아닌 나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이다. 특히 어설프게 나를 아는 사람일 수록 나를 다치게 하고 나를 무시하는 말들을 하게 된다.그들의 말과 행동을 자세히 보면, 스스로 나에게 충고와 조언의 형태로 다가가는 경우가 많으며, 거기에 지나치게 반응하면,예민하거나 까다롭다느 프레임을 씌워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킬 때가 많다.돌이켜 보면 이런 모습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으며, 의도적인 왕따를 통해 한 사람을 가볍게 배척하게 된다.견디지 못하면, 도태되거나 배척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고, 화를 낸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 된다.


누군가 무례한 행동,무시하는 행동을 할 때, 그 원인을 우리는 타인에게 돌리는 경우가 우리에게 있다.정작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하지만 이 책에는 나의 문제점이 나 스스로 무시 당하는 원인제공자라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스로 약자이고, 우유부단하며,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들이, 상대방과 소통하거나 요구를 들어주고 받아들일 때 갈등을 회피하게 만드는 상황들은 스스로 상대방이 무시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는 점은 꼽씹어 볼 필요가 있다.내가 스스로 약자가 되지 않는 것, 더 나아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나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설령 공격하게 되면, 되치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과거와 지금의 내가 달라진 점이 있다.그동안 나는 누군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입장이었다.나 스스로 피해자 코스프레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으며,그것이 내가 해야 하는 삶의 대처법이라 생각했다.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런 것에서 벗어날 수 잇었음에도 스스로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였다.외존적이었고, 독립적이지 못한 삶,독자적이지 못한 삶이 나 스스로 발목 잡히는 이유였다.이 책을 읽는다면,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나 스스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상대방이 결코 나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즉 나에게 이로운 상황들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예의와 원칙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간다면, 상대방은 결코 나를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은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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