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코웬의 기업을 위한 변론
타일러 코웬 지음, 문직섭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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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샌더스가 실제로 대통령직에 오르면 그의 발언만큼 급진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럴듯한 논리로 만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예를 들면 샌더스는 '사회주의자'라는 단어를 다양한 방면에서 거의 일반적인 용어로 사용한자는 이유를 들 것이다.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아주 기본적인 질문을 하나 해보자.샌더스가 기업 전체 또는 특정 대기업에 대해 어떤 좋은 말이라도 한 적이 있었던가? 없었다면 ,미국인의 삶에 가장 많은 혜택을 주고 핵심적인 조직 중 하나인 기업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25-)


사람들은 종종 기업 경영자가 기업의 장기적인 전망을 외면한 채 기업의 현재 주가만 끌어올리고, 이에 따라 자신이 받는 보상액을 늘리기 위해 분기별 수익 계산서를 조작하기 때문에 주식 또는 옵션에 바탕을 둔 CEO 의 연봉이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비난한다.무엇보다 대부부의 CEO는 지금 속한 회사에 20년 동안 재직하지 않을 것이므로 비록 장기적 전망을 무시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100-)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전달하므로 그들의 삭제 결정 일부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우리는 전혀 놀랄 필요가 없다.이 책을 쓰는 동안 일부 사람들이 입증되지 않은 실수의 증거를 두고 아무리 심하게 아우성을 치더라도 페이스북과 유투브의 전반적인 기록은 아주 좋아보인다.일부 소셜 네트워크에서 방문과 게시금지 조치를 받은 소수의 파시스트와 인종차별주의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신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느 의견을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다. (-189-)


기업을 확실한 장점과 더불어 수많은 결점도 지닌 추상적인 법적, 경제적 질서의 일부로서 보다 냉정하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일은 빠른 시일 내에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이 기업을 추상적이며 비인격적인 실용적 시스템의 일부로 여기는 것을 특히 어려워하는 이유는 내가 '컨트롤 프리미엄'이라고 부르는 인간의 속성, 즉 자신의 삶과 미래를 통제하고 어느 정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까지 통제하려는 인간의 강한 욕구 때문이다. (-321-)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정치적 이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타일러 코웬은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로서 ,조지 메이슨 대학교 교수이다.그는 철저히 친기업적인 성향을 가진 보수층을 대변하고 있으며, 기업의 목적과 의의에 대해 구체화하고 있다.특히 대중과 언론이 상시적으로 미국의 기업들을 비판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으며, 인간의 심리와 반기업적인 성향을 동시에 분석하고 있다.그건 대중들은 기업에 대해서 , 통제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를 바라볼 때의 시선과,기업과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수평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즉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업을 바라보는 정서적인 차이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으며, 저자는 경제학자로서,기업의 편을 드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국가가 국가 경제의 주축이 되어서 움직이는 반면에, 기업은 시장경제를 주축으로 따르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대중들이 어떤 기업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그 기업이 독점적이고, 비인간적인 부분을 부각사키고 있다.더나아가 기업의 CEO들이 기업을 통해서 가져가는 막대한 연봉은 그들의 시장가치이며, 그 연봉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자신들의 권리라고 말하고 있다. 즉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몇몇 공공적인 목적을 가진 기업들이 도리어 독점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 경제의 주변에 있는 기업들은 시장경제의 유연함에 댗처하기 위해서,리스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독점적인 기술력을 획득한 것 뿐이라 말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의 기준으로 보면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이지만, 한국의 몇몇 기업들이 독점적인 행태로 기업을 운영한 것으로 비추어 볼 때 논리적인 타당성 면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더 나아가 미국의 민주당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의 정치적인 입장과 '사회주의'노선에 대한 비판이 드러나 있으며, 샌더스가 기업의 생산품이나 사회적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리면서, 반기업적인 정서의 문제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저자의 경제학적인 논리의 기반에는 보수적인 정치 이념이 숨어 있으며,친기업적인 성향을 추구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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