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인생응원가 - 스승의 글과 말씀으로 명상한 이야기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 다연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숲에는 질서와 휴식이, 그리고 고요와 평화가 있다.
숲은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안개와 구름, 달빛과 햇살을 받아들이고,
새와 짐승들에게는 깃들일 보금자리를 베풀어주신다.
숲은 거부하지 않는다. (-17-)


마음을 비우려면 무엇엔가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될 수 있는데로 대화를 피해야 한다.
홀로 있으면서 발가벗은 자기 세계를 응시할 수 있어야 한다.
문명의 소리는 우리 마음을자꾸 어지럽힌다. 
거기에는 생명의 흐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의 소리는 그 자체가 완벽한 생명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듣는 마음을 청결하게 밝혀죽도 편하게 가라앉혀준다.
자연의 소리는 굳이 밖에서 들리는 바람소리나 물소리만이 아니다.
더 원천적인 자연의 소리는 내 마음에서 울려오는 소리이다. (-81-)


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삶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숙제로 새각하라.
회피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것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왜 이런 불행이 닥치는가,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사람은 저마다 이 세상에 무게가 다른 짐을 지고 나온다.
남들이 넘겨볼 수 없는 집이다.그것이 그의 인생이다.
따라서 세상살이에 어려움이 있다고 달아나서는 안 된다.
그 어려움을 통해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창의력을,
의지력을 키우라는 우주의 소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167-)


책 속에 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에 너무 기대다 보면 자기 눈을 잃을 위험이 따릅니다.
책은 마치 수렁과 같아서 잘못 빠져들면
헤쳐 나올 기약이 없습니다.
딛고 일어서려면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지식이란 남의 말이요, 남이 주장한 견해일 뿐입니다.
자기 말과 자기 견해를 가지려면 반드시 자기 사유와 자기 체험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300-)


한 구너의 책이 내 앞에 놓여졌다.비움이 커지면,채워짐도 커진다 말하는 법정 스님의 말씀 속에는 비움과 무소유가 있었다.일상 속에서 우리의 번뇌의 씨앗은 비우지 못하는데서 시작되었다.물질적인 소유에 갇혀 있으면서, 장작 내 앞에 놓여진 것에 대해서 망설이게 된다. 양손에 무언가를 움켜 쥐고 있으면서, 또 무언가를 얻기를 원한다.그것은 잘못된 선택과 결과이며, 우리 스스로 비워야만 다시 내것을 채워 나가며, 가질 수 있었다. 그 하나 하나 느껴지는 사유의 깊이는 바로 우리에게 새로운 답을 얻게 된다. 살아간다는 것, 살어진다는 것은 고통과 불행의 연속이다.불행을 불행 그 자체로 방치하지 말고, 걸림돌이 되지 말아야 한다.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어야 스스로를 내세울 수 있고, 성장의 동력이 된다. 이 책에서 마중물과 갈무리가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어떤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 자세가 필요한 법이다. 그게 마중물의 역할이며, 물을 길어 오를 때 물을 붓는 원리와 같은 거다. 갈무리는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이다'.우리은 돌이켜 보면 앞만 보고 달리는 성향이 크다. 그것은 자칫 스스로 부작용이 눈에 보이면서도 그것을 방치하게 된다. 멈춰야 할 때 멈추는 것,그것이 용기이며, 삶의 지혜이다.문명 사회에서 살아가면서,물질적인 소유에 대해 집착하다 보면, 우리 스스로 무언가를 놓치게 된다. 물질에 대해서 ,소유에 대해서 거리를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안에서 자연에서 지혜를 얻어가는 것, 자연 속의 균형과 조화가 인간의 삶과 엮일 수 있어야만 스스로 살아가는 과정 하나 하나 채워 나갈 수 있다. 자연 속의 지저귐이 인간에게 평온함과 행복의 씨엇이 될 수 있듯이,자연 속에서, 숲 속에서 각자가 자신의 영역을 지킬 때, 그 사람은 새로운 답을 찾아갈 수 있다. 독서를 통해서 타인의 생각을 얻고, 그 생각을 사유와 경험을 통해서 자기 성찰을 하게 된다면, 타인의 생각은 비로서 나의 생각이 될 수 있다. 소유하지 않는 삶, 법정 스님은 스스로 오십권의 책도 많다고 하셨다.비움과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이며, 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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