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아빠의 불꽃 육아 - V.O.S 박지헌의 애착 관계 15년 육남매 에세이
박지헌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그런 우리가 육남매를 낳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가끔 27년 전 일기를 꺼내보면서 서로 깔깔대고 웃는다.일기장에 새겨진 우리의 사랑이 정말 동화처럼 너무 예쁘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그렇게 동화처럼 아름다운 것이리라.첫사랑과 결혼한 우리 부부는가끔 이러한 특권을 누린다.가끔 그 동화를 꺼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8-)


2014년 4월 12일 토요일, 우리 부부는 결혼식을 했다.결혼식 날에는 정말 많이 떨렸다. 친한 기자가 "축가 전문인 사람이 왜 아내에게 축가를 불러주지 않느냐?" 라고 물었는데 "너무 떨려서 못 부르겠다" 고 답했다. (-79-)


결혼식장에서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다.많은 기자들이 "아이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 는 질문을 했다. 결혼식에서 흔히 묻는 질문이지만 이미 넷째를 임신 중이었던 내게는 좀 남다른 질문이었다.기자들은 짓궂게 "몇 째까지 낳을 생각이냐?"고 콕 집어 다시 물었다. 그때 일생일대의 실언을 했다."다섯까지만 낳을 겁니다!" (-82-)


부모들은 흔히 모유 수유기간,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 배변 훈련, 어린이집 등원까지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지만 네가 경험해 본 바로는 육아는그렇게 기계적으로,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미리 계산을 해놓으면 종종거리는 마음만 더 커질 뿐이다. (-98-)


여러 자료들을 보면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12가지 성품이 필요하다고 한다.긍정,기쁨,배려, 감사, 순종, 인내, 책임, 절제, 창의, 정직, 지혜가 그것이다. 이 12가지 미덕이 있어야 우리는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156-)


아내는 '손님 초대'를 좋아한다. 아이 여섯을 데리고 남의 집에 가는 것이 민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손님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예의'가 무엇인지 몸으로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아내는 손님 준비를 하는 시간을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교육의 기회'라고 말한다. (-181-)


살아보니 세상은 넘어지는 일투성이다. 앞으로 닥칠 문제들은 이미 정해진 룰 같은 것이다.피해갈 수가 없다.다 경험하고 해결해야 한다. 훌륭한 무기를 갖추지 못하면 적게는 몇 번, 많으면 수백 번도 넘어질 수 있다.그렇게 넘어졌던 나는 아내와 아이들 덕분에 꺽인 무릎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우리는 준비돼 있지 못한 채 사느라 버거웠다면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것을 준비하게 해주고 싶다. (-225-)


아내는 '싸우면 무조건 손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 때도 ,돌아가서 다시 만나자고 매달릴 때도, 가수 활동으로 가정에 소홀할 때도, 아내는 나와 싸우지 않았다.오로지 그냥 자기가 할 일에만 집중했다.이 가정을 일으켜 세우고 말겠다는 집념으로 절대 큰소리 내지 않았다.내가 아내와 아이를 숨기고 하는 가수 활동을 끝까지 잘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숨어주었고 나를 내조했다. 아내는 당장 바뀌지 않는 형편과 상황 안에서 자신의 감각을 철저히 바꾸었다.먼저 첫째 빛찬이에게 완전히 집중했다.그리고 둘째 아이를 기다리는 삶,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으로 자신의 채널을 고정했다. (-258-)


빛찬, 강찬,의찬, 향, 솔, 담 , 3남 3녀를 키우고 있는 VOS 박지헌은 첫사랑 서명선과 결혼하게 된다. 중학교 때 만났던 두 사람은 사회에서 서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으며, 아내는 동대문 아동복 옷가게를 운영하면서, 사업을 키워 나가게 된다. 남편 박지헌은 연예인으로서, 가수로서 승승장구 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 나가게 된다.그 과정에서 남편 박지헌은 수많은 부침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지속적인 만남, 첫번째 아이 박빛찬을 낳게 된다.그 과정에서 아내는 자신의 사업을 정리하고, 아이를 위한 남다른 교육을 추구하게 된다. 일상적인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기 위한 12가지 요건들, 즉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시작하게 된다. 경쟁하지 않는 수업, 자유를 추구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추구하게 된다. 첫째, 둘째,세째, 남자 아이를 낳았고, 내째 딸을 임신하면서, 늦은 결혼식을 올렸던 두 부부는 가족으로서 소중한 가치를 우선하는 삶으로 채워 나갈 수 있었다.


사람들은 물어본다.세 아이를 낳는 그 순간 부부가 몇명까지 낳을 것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그건 가수의 경우 특히 더 심하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실언을 하게 된 박지헌은 다섯 아이를 넘어서 여섯 아이의 아빠가 될 수 있었다. 여섯 째 담이와 함께 하면서, 남자 셋, 여자 셋, 아이들을 위해 아빠가 해야 할 일들을 채워 나갔으며, VPS 박지헌은 연예인으로서 소속사 없이 일할 때,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느끼게 된다.그 과정에서 감사,기쁨 ,배려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심어주었으며, 손님을 집에 초대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법, 자기가 저지른 것을 스스로 치워야 하는 이유를 경험으로 채워 나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획되지 않은 육아와 교육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이유,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대안 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와 대안 교육의 미흡한 부분들을 두 부부는 채워 나갈 수 있게 된다. 즉 아이들을 믿고 키우면, 아이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부부는 아이들의 모범이 될 때 아이들은 부모에게 신뢰를 얻게 된다. 이 책은 다둥이 자녀이면서, 대안 교육을 원하는 가정이 있다면, 저자의 남다른 성장과 결혼생활, 남다른 교육관을 배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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