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멈추고 싶지 않다 - 사막을 건너는 법, 인생을 사는 법
김경수 지음 / 이새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태극기를 품고 다시 일어나 뛰었다.그 순간 낵사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았다.발가락은 감각을 잃었지만, 가슴은 여전히 뜨거웠다. 무엇을 저리고 무엇을 가져갈지 결정해야 하는 절박한 순간을 경험하면서 내가 이 미친 짓을 계속하는 이유도 알게 됐다.가슴 속에 담아둔 열망을 현실로 끌어내는 일, 내가 가장 원한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지금 나는 묻고 싶다.당신의 열망은 무엇인가? 분명 당신에게도 끝까지 가 보고 싶은 열망이 있을 것이다. (-35-)


2011년 5월, 호주 노던 준주 앨리그 스프링스에 전 세계 오지 마라톤 분야 23명의 최강자가 모여 열흘간 560KM 를 달리는 지구상 최장의 레이스가 열렸다.이 대회 또한 자시의 식량과 장비를 짊어지고 달려야 하느 서바이벌 경기이다.독일과 스페인 등 11개 국가에서 모여든 선수들은 토드 몰에서 합류해 비박 장소로 함께 이동했다.경기 전 날, 장비 검사를 마치고 경기 규정과 지형에 대한 브리핑이 시작되자 선수들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120-)


언제부턴가 그랬다. 주로에 서면 나에 대한 관대함은 없다.몸이 부서져도, 무식하다 비난해도 상관없다.세상에는 나의 관점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훨씬 많다.지금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 아직 알 수 없다.하지만 '나는 나의 길을 간다.그 일이 가능한 일이던 불가능한 일이던 간에 말이다.'새벽마다 목청껏 울어대는 미물에게 삶의 지혜를 얻었다.나도 최선을 다했다.가장 값진 나의 선택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그러니 내가 좋아하는 일,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조금 더 가봐야겠다. (-150-)


끝없는 터널은 없다.한계가 두려웠다면 나는 사막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한께 앞에 주저앉은 자와 일어선 자의 희비는 극명하다.그랜드캐니언에서 나는 죽음의 문턱을 봤다.밤새 추위와 공포 속에 방향을 잃고 흐느적거렸다.일어서지 못한 자는 그곳이 한계이고, 일어선 자에게 그 한계는 경계일 뿐이다.한계는 기분 좋은 불편함이다.한계를 넘어서면 인생의 반전 뿐만 아니라 행복도 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9-)


나으 취미는 저자와 같은 마라톤이다. 마라톤을 취미로 가지고 있으면, 사람들은 두가지 반응을 보인다.완주해서 축하한다는 반응과 그 고통스러운 운동을 왜하냐는 반응이다.그럴 때면 나는 그들에게 크게 반박하지 못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나도 왜 달리는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냥 주로에 사람이 있고, 함께 호홉을 할 수 있다는 것, 내 몸이 다할 때까지 달려보고 성취감을 얻고 싶었을 뿐이다.그건 이 책을 쓴 저자 김경수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차이라면,저자는 당일치기 마라톤이 아닌 100KM 이상 넘어가는 거리를 며칠에 걸쳐서 짐을 직접 가방에 메고 달리는 것이며, 매일 제한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탈락하는 말 그대로 극한의 스포츠를 추구하고 있다. 그것도 맨땅에서 달리는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이 아닌 전세계의 사막을 누비는 마라톤을 달리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2003년 나는 처음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 대해 알게 되었고,그 때 당시 김경수님을 포함한 20여명의 사하라 마라톤 출전 멤버들을 영주시 부석면 상석리 지인의 집에서 직접 보았었다.그 안에는 저자도 포함되어 있었던 거다.중요한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저자처럼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하라 마라톤에 빠져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근황을 알게 된 사라라 마라톤 완주 김효정씨조차도 그랜스클램을 획득한 뒤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그러나 김경수님은 그렇지 않았다.전세계 곳곳의 극한 오지 체험을 두발로 달리게 된다. 극한의 지점에 스스로 돈을 써가면서 준비해 나간 거였다.여기서 저자의 직업을 보면, 사막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게 쉽지 않음을 볼 수 있다.일년에 한 번에서 두번 해외에 가려면, 공무원으로서 월차와 년차를 다 모아야 한다.그리고 여기에 더해 사막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물을 스스로 챙겨 나가야 하는 건 물론이다.집에서 눈치를 보는 건 덤이었다. 자신의 돈을 스스로 써가면서, 휴가를 모아서 사막 마라톤을 하고 있었다.저자의 엄격한 자기 관리와 통제가 아니라면,불가는 한 거라 말할 수 있다.남들은 쉽게 하기 힘든 곳을 스스로 찾아가는 저자의 길은 그동안 4대 사막 마라톤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신세계가 열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200여 KM 를 달리는 것을 넘어서서 더 먼 500KM 이상의 거리를 달리던 저자의 사막 마라톤 인생이야기는 마라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고, 나 자신의 취미 활동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포기 하지 않는 것, 용기를 내는 것, 그리고 힘든 일이 있어도 지치지 않는 것,시각 장애인 마라토너 김용술님과 송경태님과 저자가 사막 마라톤을 동반주한 것처럼 나 자신도 마라톤을 통해 누군가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나의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김경수님의 삶의 궤적을 통해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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