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귀신 쫓은 팥죽 한 그릇 책고래 클래식 10
김경숙 지음, 김태란 그림 / 책고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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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전주에 석소마을이 있었어.
마을에는 발이 팥죽처럼 빠진다 하여 '팥죽뱀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었지.
팥죽뱀이에는 열심히 일만 하는 부지런한 어머니와
태어날 때부터 게으른 아들이 살고 있었어.
아들은 앉으나 서나 제가 좋아하는 누룽지만 와작와작 씹으며 뒹굴거렸지.


하루는 보다 못한 어머니가 아궁이에 장작을 마구 넣어
방바닥을 뜨겁게 달구었어.
"아이구,엄마! 엉덩이 익겄시오!왜케 아구이에 불을 뗀데요?"
니가 이러고도 안 나오나 어디 한번 보자!"
아들은 이불을 높이 쌓고 위로 올라가 누웠어.
"엄니, 지가 지금 노는 것처럼 보여요? 아니어요.생각한느 중이랑께요."
"아이고 ,내 팔자야!"
어머니는 한숨만 푹푹 내쉬었지. (본문)


전래동화는 교훈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조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억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건 바로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살아가면서, 앞에 놓여진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자낸다면, 풀지 못하는 것은 없다는 걸 느끼게 되니다.살아간다는 것, 살아진다는 것은 특별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희노애락이 있습니다.그리고 살아가면서, 우리가 어떻게 삶을 채우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동화책은 전주 석소마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처럼 일하는 어머니와, 요리조리 도망다니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는 게으른 아들, 그래서 어머니는 내 팔아야 외치면서, 속불이 터집니다.어머니는 아들의 장래가 걱정되어서였던 겁니다.즉 대한민국에서 내 아들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강하기 때문에 , 동화책 속 이야기가 탄생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실하지 않으면 굶어죽을 수 있을거라는 어머니의 깊은 염려가 숨어 있습니다.하지만 아들에게는 한가지 약점이 있습니다.그건 좋아하는 것은 참지 못하고 얻으려 한다는 것입니다.즉 게으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꼭 하려고,하고 꼭 소유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어머니는 아들을 남겨 놓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그리고는 아들에게 흔적 하나를 남겨놓았습니다.어머니의 맛있는 팥죽에 대한 그리움을 남겼던 것입니다.어머니가 세상을 떠난뒤 아들은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게 됩니다.그리움이라는 것은 소유하고 싶은 것을 소유하지 못할 때 생겨나는 것입니다.어머니의 손맛을 얻지 못하고 있었던 아들은 어머니께서 남겨놓은 논과 밭을 팔아서라도, 어머니의 손맛을 재생할 수 있는 사람을 얻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게 됩니다.즉 어머니의 맛있는 팥죽을 재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자신의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마음이 아들에게 있었던 것입니다.뛰는 사람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였던가요.어머니가 살아게실 적엔 어머니는 뒤는 사람이었고, 아들이 나는 사람이라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뛰는 아들 위에 나는 어머니가 있었던 것입니다.아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잘 활용하는 것, 그것이 어머니가 생각하는 아들에 대한 염려였습니다.내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며, 어머니는 맛있는 팥죽을 통해 아들에 대한 사랑과 지혜를 보여주게 됩니다.즉 이 책은 말 잘 듣지 않은 청개구리 같은 아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전래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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