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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에 상품기획을 잘하는 10가지 방법 - 한 권으로 끝내는 상품기획의 실전 노하우, 개정판
최낙삼 지음 / 새빛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업계에서조차 출시 당시 '강남 학원가에 부는 아줌마들의 치맛바람 같은 것'이라고 폄하되었던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아이폰 역시 시장 조사 때에는 고사하고 심지어는 출시가 되어서 미국에서 날개 돋친 듯 판매가 되고 있는 중에도 한국에서는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마저 당시 모토롤라를 따돌리고 글로벌 3위로 진격하려던 LG전자에게 '스마트폰에 신경 쓰지 말고 R&D 투자 비용은 동결한 채 모처럼 판매에 탄력을 받은 프라다폰과 초콜릿폰의 광고에 주력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을 만큼 고객의 수요가 요구된 적이 없던 제품이었다. (-42-)
인간은 심미적인 존재이다.그래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크게 생각할 뿐 아니라 항상 새로운 것과 차별화된 것을 찾기 때문에 모양의 변화는 상품기획에 있어 중요한 처방이 된다.심미적인 부분에 대한 추구성향은 남성보다는 여서이 더 민감해서 모양을 바꾸는 상품 기획 방법은 여성지향성 상품에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138-)
여름철이면 빠지지 않고 마트에 등장하는 물총, 하지만 여름 한철 가지고 놀기에는 좀 쓸 만하다 싶은 것은 가격을 꽤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지고 놀기에는 좀 부담스럽다.더군다나 대부분의 제품들은 가격과 상관없이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물의 용량이 너무 적어서 재미있게 놀려고 하면 금방 다시 물을 채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233-)
대상을 바꾸는 상품기획은 우리가 흔히 먹는 '한 끼 밥'을 살펴보면 그 다양한 변화무쌍함이 새롭게 다가온다.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먹는 밥을 '일반식'이라고 정의해보면 대상이 갓난아이로 달라지면 일반식은 '이유식'이 되고 노인을 대상으로 하면 '노인식'이 된다.아픈 사람을 대상으로 하면 '환자식'이 되고 환자였던 사람이 회복의 단게에 들어서면 '요양식'으로 달라진다. (-362-)
우리는 대형마트와 친근하다.대형마트는 여성 친화적이며, 젊은 층에 호의적이다.밝은 조명 위에 다양한 먹을 거리, 먹을꺼리 뿐만 아니라 신선함까지 선물을 얻게 된다.새로운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이유는 마트 그 자체가 동적이기 때문이다.기존의 먹거리가 새로운 먹거리로 교체가 되고, 팔리지 않은 제품은 새로운 것으로 대체된다.매번 이벤트가 생기고 할인혜택도 마트에서 얻을 수 있다. 때로는 식품의 유통기한이 임박하면 할인해서 소비자가 빨리 소비하도록 바꿔 놓는다.그것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 놓는 변화의 또다른 원인이 된다.
동적인 공간 새로움과 신선한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 대형 마트에 꼭 필요한 사람이 상품 기획을 하는 상품기획자이다. 그들의 안목과 시선들은 마트의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마트를 분석하면 절묘하게 떨어지고 있다.보기에 좋은 것을 상품 기획으로 배치하고, 여성이 좋아하는 취향이나 눈높이에서 상품을 기획하게 된다.물론 물건의 대부분이 여성이 손에 쥘 수 있는 동선을 따라가는 것은 상품기획자의 기본 요소가 되고 있다.반면 남성의 움직임이나 동선으로 보자면, 딱딱하거나 다치기 쉬운 물건들은 먼 곳으로 옮겨 놓는 경우가 있다.생필품으로서 꼭 필요하지만 먹지 못하는 것,유통기한이 반영구적인 것들은 굳이 대형 마트 계산대 가까운 곳에 둘 필요가 없다.여기서 마트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결합과 분리,모양이나 크기를 바꾸는 상품 기획이다.그리고 때로는 원산지를 바꾸고 포장에 변화를 준다. 우리의 삶이 4인가구에서 3인가구로, 3인가구에서 2인가구로,2인가구에서 1인가구로 바뀌면서, 마트도 거기에 기민하게 반응하게 되었고, 모양이나 크기에 작은 변화를 주게 된다.과자를 사더라도 양을 적게 해서 진열해 놓는다던가,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서 같은 제품에 대해서 크기가 다른 여러개의 제품을 동시에 비치하는 이유도 소비자의 변화와 동적인 흐름에 따라 선택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