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 인공지능과 인간이 창조한 인류
서석찬 지음 / 델피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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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영혼이나 마음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뇌의 본질은 무엇인가?'
'뇌를 다쳐도 영혼은 그대로 유지되는가?'
'....'
이러한 질문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아버지를 바꿔 놓았던 '뇌'에 대한 케빈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어느 순간 인간의 생각,마음, 영혼이 뇌 신경 사이의 전기신호,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27-)


케빈은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어떤 일이 기억나지 않을 때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62-)


좋은 쪽으로 달라진 점이 있지.수술하고 1년 정도 지나면 피부가 아기 피부처럼 깨끗해져.처음에는 어색할까 봐 그런 건지 원래의 피부와 같게 잡티, 점, 흉터까지도 그대로 남겨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사라지더라고, 어떤 사람들은 특정 부분에 있는 점을 그대로 남겨 달라고 하는 일도 있대.그런데 나는 그냥 깨끗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이야기했거든.이건 정말 편하더라.이제는 화장하지 않아도 되고."(-123-)


트랜스미션 수술 날짜가 되면, 수술받을 사람이 센터에 방분하죠.그러면 센터에서는 수술 대상자와 대상자의 인공신체를 나란히 놓고, 인공신체에 있는 인공두뇌와 대상자의 뇌를 동기화시켜요. 뇌 신호들이 인공두뇌로 모두 옮겨가게 되면,신호가 다시 원래의 신체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차단하죠.이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원래 신체에서 두뇌, 심장, 폐가 활동을 멈추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신체의 모든 세포가 죽게 돼요. 세포사까지 확인되면 원래의 신체를 인공신체에서 분리한 후 폐기하죠.트랜스미션의 전 과정은 대부분 자동화돼있어서 선터의 근무자들이 하는 역할은 거의 없어요.거기서 일하면서 '이곳 센터에 구태여 사람들이 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죠."(-173-)


"목사님 그게 중요한가요? 저는 지금의 삶이 수술을 받기 전의 삶보다 훨씬 만족스러워요.확실하지도 않은 의혹만으로 트랜스미션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다시는 고민할 필요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다시 만나고...이제는 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트랜스미션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트랜스미션을 통해 사람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220-)


소설 제목 '에덴'은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평화로운 지대이다.아담은 최초의 인간이면서, 인간의 원시의 모습을 가지고 태어나 뱀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인간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상상하고, 답변을 하면서, 아담이 살았던 그 에덴동산을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그 곳이 인간이 꿈꾸는 이상적인 공간이자 장소이면서, 요람이기 때문이다.소설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마음들을 내포하고 있다.인간이 가지고 있는 노화,질병, 죽음으로부터 해방하려는 욕망은 과거 진시황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되었으며, 과학의 힘을 이용해 그 이상을 실현하려고 한다.소설은 딥러닝과 인공지능의 전문가 케빈 박이 나오고 있으며,그는 인간의 한계를 과학을 통해서 극복하려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공교롭게도 케빈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되는데,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학의 힘을 빌려  자구책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회복시킬 수 없는 신체 뇌를 ,인공적인 기계의 힘을 빌려서 새로운 뇌로 교체하려는 작업을 거치게 되는데,그게 바로 트렌스미션 수술이다. 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그들응 윤리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바로 죽음의 중지가 되면,어떤 문제들이 나타나느냐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돈을 가진 자는 트랜스미션 수술을 통해 반영구적인 생명을 얻을 수 있다.그 반대의 경우는 그러한 혜택을 얻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바로 차별과 비차별, 공평하지 않음에 대한 경종이 바로 소설 '에덴'의 이야기였다.


여기서 트렌스미션 수술과 언어 임플란트를 통해 인가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면, 죽음의 중지가 나타나게 된다.아기를 낳지 않아도 되는 사회의 모습이 펼쳐지게 된다.그럼으로서 소수의 사람들이 영구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독특한 권력자가 나타날 수 있고, 인식의 변화가 나타난다.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이 되면, 삶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게 되고, 아둥바둥 살아갈 필요가 없어진다.인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적인 가치, 의미와 가치를 삶 속에 녹여내려하는 인간의 행위들이 무의미해져 버리게 되는데, 소설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들을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서 투영시킨다.책에서 한수진과 이선우 두 커플의 생각과 가치관의 충돌은 바로 우리가 앞으로 마주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추구함으로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은 무엇인지 하나 둘 찾아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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