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학 개론 - 세상 진지한 방귀 교과서
스테판 게이츠 지음, 이지연 옮김 / 해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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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소장을 통과하는 데는 보통 6~8시간이 걸립니다.끊임없이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연동운동 수축을 통해 미려나는 것이죠.소장의 길이만 해도 평균 3~5 미터이고, 짧으면 2.75미터,길면 10.4 미터까지 되기도 합니다. (-58-)


보디빌더들은 방귀냄새가 지독한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단백질은 황을 만들어내는데,그렇기 때문에 단백질을 추가로 섭취하면 장내 세균의 황화수소 배출이 늘어납니다.(-70-)


대변은 방귀의 어머니입니다.그렇다면 소변은 그 형제이고, 땀은 자매, 콧물은 삼촌쯤 됩니다.상처의 딱지나 귀지, 침, 토사물, 배꼽에 낀 때 등은 말하자면 결혼식이나 장례식 때만 보는, 기괴한 먼 친척이라고 할 수 있어요....생물학을 인류학에 비유하려니 한계가 있네요.. (-92-)


하수 처리장의 기본적인 역할은 가정의 하수와 공장 폐수, 도시의 빗물을 구성 요소별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하수 처리장의 원칙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모든 것이 재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깨끗한 물은 강이나 바다로 돌아가고, 고형물이나 더 큰 쓰레기는 에너지 재생 발전소로 보내는 거예요.. (-119-)


창피함은 우리의 심신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얼굴이 빨개지고, 땀이 나고, 방어적이 되고, 초조해지고, 때로는 초조해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죠. 어떤 사람은 이런 반응이 너무 강하게 나타나 속을 상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왜일까요? 창피함이 대체 무슨 도움이 될까요? (-159-)


건강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야 한다고 말한다.사실 보면 맞는 말이다. 이 세가지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되거나 이상이 생기면 내 몸에 변화가 생기고, 결국에는 병이 나타나게 된다. 더 심각하면, 스스로 죽을 수 있는게 인간의 삶의 원리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왜 방귀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현대인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조심스러운 것이 생리현상이다. 자연 속에서 살아갈 땐 방귀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방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여럿이서 한 공간 내에 오래 있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난 이후이다.산업혁명이후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났고, 특히 여성은 방귀에 대해서 터부시하게 된다. 오죽하면, 부부 간에도 방귀를 트는게 어렵다고 할 정도이니, 우리 사회에서 방귀에 대한 모순적인 태도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방귀는 신비한 일이다. 인간은 가장 가까운 것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게 되고, 궁금해 한다.나에 대해서 더 흥미를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방귀의 냄새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먹은 음식은 어떻게 하여 방귀로 이어지는 것일까? 방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구성요소는 무엇일까? 방귀를 다 모으면 ,그 방귀 가스로 무엇에 쓸수 있는걸까? 방귀에 불을 붙이면 불이 붙을까? 이런 것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답이 이 책에 나오고 있다. 먼저 남성보다 여성의 방귀는 더 독하다 말한다.그건 여성의 몸 속의 변화 때문에 기인한 결과이다. 여성 스스로 방귀에 터부시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본인 스스로 자신의 방귀가 독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닌가 생각해 볼 정도이다.방귀는 고단백질을 먹을 때 독해진다.보디빌더의 방귀가 독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소의 방귀가스는 동물 중에서 가장 독하며, 소는 방귀 분만 아니라 트림을 통해 몸 속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있다.그리고 대부분의 생명체는 방귀를 뀌고 있었다.하지만 빨리 음식을 먹고 빨리 소화하는 새들은 방귀가 없다. 항문이 없는 생물도 방귀가 안나오는 건 당연한 처사이다.다만 그들은 각각 자신의 독특한 몸의 특징을 통해서 방귀가 아니더라도 노폐물을 몸박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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