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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이기는 철학 -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공부법과 사고법
오가와 히토시 지음, 장인주 옮김 / 처음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인공지능은 방대한 시간이 걸리는 일도 순식간에 해치운다.그리고 답을 내준다. 더 이상 인간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인간은 그만큼 창조하는 데 시간을 돌릴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답만 구해온 사람들이 갑자기 창조를 할 수 있을 리 없다.(-56-)
다음으로 소개하는 것은 '프래그머틱 사고법'이다. 이는 이름대로 '프래그머티즘'이 기반이 된다. 프래그머티즘이란 미국에서 탄생한 철학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반철학의 사상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상은 전통적인 유럽 철학에 대항하는 형태로 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138-)
구체적으로는 형이상학의 전형적인 물음인 '존재란 무엇인가?','시간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서부터 설명한다.예를 들면 눈앞에 책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 것은 일반 물음이다.하지만 '있다'란 어떤 것인지 묻는 것은 메타레벨의 물음이다.'시간이란 무엇인가?' 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은 어떻게 계산하는가?'.'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구체적인 물음이 아니다. (-180-)
지금의 베이비붐 세대,386세대는 학력고사 세대이다.그리고 X세대는 수능세대였다. 학력고사 세대와 수능 세대의 차이점은 암기를 우선하는지, 창의력을 우선하는지 갸늠하는 척도를 시험을 통해 묻겠다는 거였다. 달달달 외워서 시험에서 100점을 맞으면 최고의 대학에 갈 수 있었던 학력고사 세대의 폐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도입한 것이 수능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능은 학력고사 세대의 답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대학으로 가는 길목,교육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며, 어렴다는 한계가 있다. 암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수능을 도입하였건만 그것이 또다른 암기의 이유였다. 수능은 정답을 잘 찾기 위한 또다른 방편에 불과하였던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수능이 끝나면 어느 고등학교, 어느 학생이 수능만점을 받았는가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이제 그런 시대는 사라질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인공지능의 암기 능력이 인간의 암기능력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아무리 인간이 암기력이 높다 하더라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소설 한 편을 다 외울 순 없다.그러나 인공지능은 가능하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을 만들었지만,그로 인해 인간과 사회는 불안 속에 미래를 준비하게 된다.
인간이 불안한 이유는 현재의 부모는 제3차 산업혁명 시대의 암기를 주로 한 세대이며, 자녀들은 스마트폰을 만지고,창의력을 우선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건 부모의 사고방식으로는 아이들의 문제들을 스스로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철학이다.철학은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고, 인간의 존재이유에 대해서 다가가는 본질적인 이치를 탐구하는 과정이다.철학은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사유를 하는 행위였다.그래서 이 책에는 인공지능 시대에 정대적인 가치로 철학을 손꼽고 있다.기존의 상식을 파괴하는 비상식,철학에 반하는 반철학에 대해서 집중 논의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사유란 기존의 것들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이다.그 과정속에서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가지지 못하는 인간의 강점을 찾아내며, 그것은 인간의 생존을 도와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