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 책 읽는 엄마의 똑똑한 도서관 활용법
이혜진 지음 / 로그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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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독서는 성장의 다른 이름이었다.내가 책을 통해 꿈을 이뤘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 역시 책으로 삶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다. (-46-)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아 고민이라면 서재에 자물쇠를 채워라.그리고 매우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서재를 들락거려라.아이가 서재에 뭐가 들어 있냐고 궁금해 하면 절대 가르쳐 주지 마라. 그럼 아이는 기를 쓰고 서재에 들어가려 할 것이고, 곧 책을 읽게 될 것이다."(-60-)


"인생의 연결점을 이으라"
과거의 경험들을 하나의 점으로 놓고 이어나가다 보면 예상치 못했던 미래가 그려진다는 의미다.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소망하나로 지난 몇 년간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고 수업을 들었다. (-127-)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가면 다채로운 동식물의 모형과 표본을 볼 수 있다.로비를 장식하고 있는 거대한 공룡 뼈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구의 내부 구조와 다양한 광물 자원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도 있다. (-166-)


이제 딱 10년 ,8년 세상을 산 아이들과도 벌써 이 책은 어땟고 저 책은 어땠는지 과거를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책장 앞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보면, 훗날 내가 사라지더라도 책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나를 추억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줄 것이란 믿음이 생긴다. 매일 밤 침대에 함께 누워 읽었던 이야기들이. (-224-)


내 어릴 적 도서관은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아이들의 랜드마크였다. 그때 당시 변변한 놀이시설이 없었고,그나마 도서관 앞 커다란 공터는 아이들이 두런 두런 앉아서 함께 도시락을 챙겨 먹을 수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그때당시만 하여도 도서관은 우범 지대이기도 하였다. 도서관은 도시의 외곽에 있었고, 도서관 주변의 골목길에는 일진들이 나쁜 행동을 하던 곳이기도 했다. 지금처럼 CCTV 가 곳곳에 설치된 것과 비교한다면, 지금의 도서관의 모습은 상전백해나 다름 없다. 이처럼 도서관은 부모의 요구에 따라서 시대에 따라 변모하고 있다. 책을 빌리고, 책을 반납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문화도 즐기고, 강연도 들을 수 있고, 때로는 도서관에서 지원하는 음악회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지역사회의 문화적 혜택의 열악함이 지연민들을 위한 복합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였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다 보니 뜻이 맞는 사람들이 하나의 동아리를 형성하여, 도서관이 지원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이 책을 쓴 저자도 나의 경험과 동일한 문화를 느껴왔을 듯 싶다. 책을 읽는 공간, 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간 도서관이 가지는 의미들을 아이들에게 같이 느껴 보고 싶어했던 것이다.


경험을 늘여나가고, 체험을 배가 하는 것, 아이들은 책을 읽고, 책 속에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상상하고 현실로 바꿔 보고 싶었다. 엄마는 바로 그러한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추억들을 만들면서 아이들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인식하게 된다면, 아이들의 호기심들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재능을 키워 나갈 수 있다.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의지이며, 엄마의 선택이다. 독서가 아무리 내 아이에게 좋은 효과라 하더라도 아이가 거부할 수 있다.그걸 엄마가 먼저 인식하고, 바꿔 나갈 수 있어야 한다.아이 혼자만의 독후활동이 아닌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독후 활동, 서로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상호작용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돌이켜 보면 이 책에 나오는 것들은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다.책을 좋아하지만 도서관에서 부모와의 경험은 사실 없었다. 도서관에 가는 것조차 꺼려했던 부모의 마음이 이제는 이해가 갔다. 책이라는 매개체가 서로에게 성장의 씨앗이 되고, 우리의 미래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걸 이 책은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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