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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마크 엡스타인 지음, 김성환 옮김 / 한문화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사라진다. 그 문제는 매듭을 풀 수 없는 꼬이고 꼬일대로 방치된 채 내 앞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내 앞길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에 우연한 이유로 복잡한 매듭이 쉽게 풀리는 상황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그런 경우 우리는 이유없이 마냥 행복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문제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관찰하게 되고, 나의 문제들을 풀어 나갈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하나의 관점에서 보면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가 두개의 관점에서 서로 바라보면 쉽게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즉 이 책을 비유적으로 언급해 본다면 프로이트의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푸는 방법과 불교의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문제를 푸는 방법이 있다. 알다시피 프로이트의 심리학에는 인간의 심리적인 기제 중에서 자아의 개념을 언급하고 있으며, 불교의 붓다 또한 자아를 재해석하고 있다. 프로이트가 인간의 꿈을 통해서 우리의 무의식 세계로 침투한다면, 불교의 붓다의 가르침은 인간의 명상이라는 또다른 방법을 통해서 인간의 무의식 세계로 들어가고 있었다. 저자는 심리 치유사로서 자신의 본업과 엮여 있는 프로이트 심리학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간다는 것에 대해 한계에 봉착해 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동양의 철학의 근간이 되는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게 된다. 불교와 프로이트 ,이 두가지를 섞어 놓음으로서, 그것을 우리는 융합이라 부르고 있었다. 서로의 이질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융합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통찰하게 된다. 즉 이 책은 우리가 스스로 내 삶을 팽개치고 도망가고 싶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논하고 잇으며, 거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풀고자 하는 문제를 심리학적인 요인으로 바라보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 본다면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다는 것,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