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8 - 관도대전, 북방의 새 강자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범려의 전차는 열두근짜리를 발사했다는데 주공의 전차는 수백근도 거뜬히 날릴 수 있다니,주공이 한 수 위군요.참으로 대단하십니다.그걸 발석거라고 부르면 어떨따 합니다."(-39-)


그들은 빙패로 화살 공격을 막아내며 노 젓는 속도를 더 높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고여덟 척의 배가 강기슭에 다다랐다. 후방의 배들도 화살 세례를 뚫으며 거침없이 강을 건넜다. 조조군은 하선과 동시에 긴 창으로 공격을 시작했고, 하북군 역시 활 대신 창을 들고 대응했다. (-131-)


조휴는 울먹이며 대답했다.
"동탁의 군댁사 예주를 약탈했을 때 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이웃 마을에 사는 외조부깨 도망쳤습니다. 한데 외조부 일가가 모두 화를 당하고, 집마저 모두 불타버렸지요.때맞춰 산적들이 들끓어 길을 막고 백성들을 약탈하는 일이 벌어졌고, 저와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유민들을 따라 남쪽으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243-)


천명을 받드는 영웅호걸 중에 천하를 다투지 않는 이가 없다.고로 전쟁은 이로부터 시작되고, 천하를 빼앗는 일 또한 투쟁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그들은 천하를 얻고 통치권이 공고해지면, 천자의 위엄을 륭내 내고 천하를 바로잡으려 날뛴다. 그들이 가진 군사로 나와 지모와 담력을 다투고, 자웅을 겨루려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망각하고 천하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니....(-348-)


"유형주는 한나라 황실의 폐부이자 목백의 지위에 있는 분이옵니다.그런 분이 왕도가 바로 서지 않고,흉악한 무리가 날뛰는 세상에 살다 보니 옥과 비단이 있어도 바칠 수 없고, 표장을 써도 천자께 전해질 길이 없었지요.해서 궁여지책으로 천신과 지신에게 제사라도 지내 그 진실을 만천하에 알린 것뿐이옵니다.!"(-434-)


삼국지 조조전 8권이다.조조는 여전히 천하를 제패하지 못한 채 원소와 대치하고 있었다.발석거를 만들어서 자신의 약한 군사력을 보완해 나갔으며, 상대적으로 강한 원소군을 저지하려고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조조군은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간헐적으로 드러내고 있었을 뿐 한걸음 나아가면 두걸음 뒷걸음 치는 형국이었다.진퇴양난 속에서 유비마저 조조의 곁에서 벗어나면서, 장비는 하후연의 조카딸을 납치하게 된다.그리고 마침내 원소는 운을 다해 죽음과 가까이하였다.하지만 원소가 죽었어도 조조는 원소 주변을 정리하지 못하였다. 쉽게 원소군을 포섭할 수 있을 거라는 조조의 생각은 자가당착이었다. 원소가 머물러 있었던 땅의 토호 세력은 조조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관도대전에서 자신이 죽인 8만으로 인해 스스로 덫에 갇혀 버리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다.


삼국지 조조전 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조조의 존재감이다.그의 무존재감은 냉혈함과 강인함으로 보완되었으며,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드는 형국이었다.스스로 인재를 구하면서, 언재나 그들을 의심하였다.인재가 얼마든지 자신의 곁에 머물러 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조조 스스로 공포심으로서 그들에게 충성심을 재확인하려고 한다. 조조는 사마의 공달을 자신의 곁으로 취하였고, 냉철하게 눈앞의 판세를 읽어 나가기 시작하였다.조조 곁에 머물러 있는 또다른 책사 순욱과 순욱보다 더 뛰어난 지성을 가지고 있는 순욱의 조카 순유,그들이 함께 함으로서 조조는 자신의 리더십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된다.점점 더 천하를 제패하려 하는 조조의 야심은 지속적으로 한나라 황실 천자의 곁에 머물게 되지만, 여전히 조조의 권력은 한나라 황실에 미치지 못하였다.하북에 거점을 두고 있었던 조조는 자기 스스로 위태로움을 느꼈으며, 권력을 가지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하였으며, 향후 조조의 후계자가 될 조비의 존재감ㄴ이 조금씩 조금씩 부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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