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일하는 법을 몰랐으니 - 동양철학에서 배우는 일의 의미와 기쁨
리천 지음, 정이립 옮김 / 이케이북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유머와 해학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말이라는 것도 그렇다. 이런 식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밝고 외향적아며 활발해서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들은 종종 어떤 무리의 중심이 되며 어떤 장소에서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16-)


나는 당신이 고슴도치처럼 처신하기를 권한다. 추운 겨울이면 고슴도치들은 추위에 덜덜 떨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적당한 거리를 찾아낸다. 서로 온기를 유지하면서도 상대를 찌를 염려가 없는거리 말이다. 이것이 바로 고슴도치가 관계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직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첫째, 군자의 사귐은 담백하야 물과 같아야 한다.군자 사이의 왕래에서는 우정과 신의가 중심이 된다. (-39-)


현실과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뒤에는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상대방이 어떤 도움을 원하고 자신은 어떤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시장 경영학에서 상품 개발 초기 단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고객의 니즈다. 바로 이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홀로 살지 않는다. (-70-)


여러 사람에게 지혜를 구할 때는 광범위한 채널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공식 소통 채널 뿐 아니라 비공식 소통 채널도 필요하다. 상하 간 채널 뿐 아니라 수평적 소통 채널도 늘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각종 소통 시스템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알아야 각종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렇게 해야 소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104-)


또한 분노를 제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불교에서는 욕심, 성냄,어리석음의 세 가지 번뇌를 끊으라고 강조한다.천주교와 기독교에서도 분노를 절대 원죄 중 하나로 꼽는다. 분노가 생기면 그 문제의 중요도를 따진 다음 이렇게 자문하라."내가 지금 화낼 필요가 있을까?" (_165-)


친구란 밝은 빛이다. 우리와 친구의 관계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달이다. 서로 상대방의 빛을 빌려 반짝이기 때문이다. 매일 만날 수 없고 시종 그리워할 수는 없지만, 두 사람 사이에 영원한 믿음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친구란 지기다. 친구 사이의 어울림은 일부러 꾸미거나 참고 견딜 필요가 없는 것이다.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유성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지만 우리가 가슴으로 빈 아름다운 소원이 내면에서 오래도록 밝게 빛나듯이.(-208-)


분투하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히 나쁜 일이 아니다. 근면하고 성실한 것도 적극적인 삶의 태도다. 그러나 남을 위해 분주히 내달리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제라도 멈춰 서서 한숨 돌리면서 마음에 휴식을 주어야 한다. 어깨에 걸린 만근의 무게를 벗고 자신에게 숨을 돌릴 기회를 주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노력하든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우리의 근본이 자기 자신이라는 점이다. 자신에게 좋은 것을 알아야 남에게 더 좋은 것을 줄 수 있다.(-235-)


사람들은 각자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그래서 실수도 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삐걱거리게 된다.사람과 사람 사이에 스트레스가 만연한 이유는 이 과정 속에서 나타나게 된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삶을 살아가게 되고,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모습들은 우리 스스로 지치게 되고, 각자의 삶에 미안한 삶을 추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며, 그 반대의 경우는 일을 잘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 넘어서야 할 경계선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선을 넘지 않게 된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큰 문제는 감정 변화이며, 지나친 감정 동요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다양한 감정의 희노애락은 자신의 삶에 큰 모티브를 제공하게 된다.살아가면서 우리가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와 너 사이에 보이지 않는 관계들은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는 문제를 쉽게 풀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한 권의 책은 다양한 모습들을 만들어 내며, 자신의 삶을 크게 바꿔 놓는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대 사람과 사람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빈정상할 때는 가까운 거리를 넓혀야 서로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수많은 일과 관련한 문제는 서로의 거리감을 조절하지 못하면서 만들어지는 거였다. 특히 어떤 사람과 거리를 좁혀지면서 서로에 대해 정확하게 잘 알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까워지면, 서로의 단점들은 금방 노출되고, 서로의 상처를 건드리게 된다. 그럴 때면,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상태라면, 거리를 멀리 두는 처세술이 필요하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소통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서로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 적절한 관계이며 거리였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거리감, 고슴도치의 따가운 가시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서로의 온기를 만들어 나가는 지혜와 처세술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다양한 성향과 가치관은 고슴도치의 가시에 해당된다. 그 가시들을 건드려서 생체기를 내는 것보다는 서로의 가시를 건드리지 않는 채 함께 온기를 보듬어 나가는 지혜로운 사람과의 관계 유지가 일에 대한 의미와 기쁨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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