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불통이다 -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소통을 방해하는가?
손정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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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투사' 때문이다. 소통의 대상이 되는 사물 또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자신의 머릿속 판단 작업대 위에 올려놓지 못하고 ,과거 자신의 상처나 고정관념을 덮어씌운 뒤 해석하기 때무이다. (-6-)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할 사람에 대해 신뢰를 갖는 것과 더불어 내가 형성할 메시지에 대해 주관적인 판단을 버리는 일이다. 그런데 인간의 에너지 효율 추구가 이것을 막는다. 가급적 뇌를 덜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다양한 면을 고려해야 하고 새로운 대상을 보면 객관적으로 다시 파악하려고 해야 하지만 과거에 그와 유사한 해석의 사례를 꺼낸 후 빠르게 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114-)


지각 폐쇄를 범하는 부모들은 학원 보내 주고 과외 시켜 주고 맛있는 거 사주었으니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인간은 위생 요인만으로 만족의 단계까지 가지 못하는데 말이다. 직원들은 자신이 이 회사에서 커갈 수 있도록 교육받고, 인정받고 승진할 때 만족의 단계로 간다. 아내는 월급 갖다 줬다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수고 많다는 따뜻한 말을 들을 때 만족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182-)


따라서 경계에 서 있음은 언제든지 반대편으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를 말한다.읽기와 쓰기의 경계에 서 있다는 것은 읽으면서 ,즉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면서 언제든지 내 이야기를 쓸 수 있게 하라는 말이다. 우리가 읽는 이유는 타인의 생각에서, 세상의 흐름에서 나를 발견하기 위함이다. 나를 발견한 사람은 다시 경계를 넘어가 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233-)


대한민국 사회는 소통을 강조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그들이 유난히 강조하는 것이 소통이다. 소통의 근본적인 목적은 인간관계를 원할하게 하기 위해서다. 더 나아가 이익이 인간관계 속에 엮일 때 우리는 수면 밑에 있었던 소통을 수면 위로 올려놓는다. 그것은 소통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불통의 원인도 파악하게 된다. 더 나아가 내 삶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 스스로 불통에서 소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우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소통이 필요하다. 서로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경험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경험도 요구된다. 독서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직접적인 경험들 속에서 얻지 못하는 것들을 채워 나가기 위해서다. 하지만 독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남자의 마음과 여자의 마음이 다른 것처럼, 아이와 어른의 마음이 다른 것은 당연한 거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 당연함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끼워 맞추려고 한다. 그 이유를 이 책 한 권에 담아내고 있으며, 책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부분들과 요소들을 찾아가고 있다. 


읽기와 쓰기, 읽기는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책을 읽는 것,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도 읽기의 한 방편이다. 읽기를 통해서 우리는 나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들을 찾아 나가게 된다. 읽기는 쓰기로 이어지게 된다. 읽기를 통해서 우리는 나의 생각을 형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쓰기는 읽기의 결과물이다. 중요한 것은 읽는 행위나 쓰는 행위가 아니다. 읽는 행위와 쓰는 행위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소통의 경계를 넘어갈 수 있고, 그 경계의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 책에는 바로 우리의 불통의 원인은 어디서 시작하였으며, 소통을 하기 위ㅟ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짚어 나간다. 또한 우리의 삶은 소통이 기본이 아니라 불통이 기본이라는 전제하에 이 책은 출발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너무나 당연하게 소통을 외치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들을 관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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