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킴이 아저씨는 비정규직, 그러니까 계약직입니다. 경비 용역업체에서 파견 나온 계약직이라는 얘기죠.제가 알아본 바로는 며칠 전에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크로노스님은 누구보다 어조씨가 어떤 분인지 잘 알 겁니다. 저 또한 아저씨의 묵인과 격려로 지금 이 자리에 버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저씨를 우리 곁에 있게 할 수는 없을까요?
누군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 주변을 돌아보니 전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더군요.유일하게 떠오른 곳이 '시간을 파는 상점'이었습니다. (-9-)


누군가에게 내가 쓴 시간이 유용하게 쓰인다면 성공한 삶이라는 말과 통하는 것 같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 또한 내가 쓴 시간이 누군가에에 소용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적한 것이다. (-63-)


난주는 갑자기 온조의 겨드랑이를 간질였다.온조는 깔깔거리며 불위에 올린 오징어 꼬부라들 듯 몸을 한껏 움츠렸다. 난주는 온조의 몸에서 향긋한 냄색 나자 킁킁거렸다.샤워를 마치고 나온 뒤라 샴푸 냄새와 물비누 냄새가 물씬 풍겼다. (-100-)


"당신이 뭔데 내 인생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요.이제껏 나를 그렇게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는 게 참 놀랍네요.당신이 건강했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요.다 내 인생이거든요. 어떻게 당신이 좋을 때만, 건강할 때만 당신을 사랑했다고 생각하세요." (-149-)


학주 모닝똥은 학업 분위기 흐리는 건 안 된다며 더 이사의 집회는 안 된다며 빨리 교실로 들어가라고 했다.학주의 책임감과 일관성은 여전했다. 결과가 좋다고 본분을 잊으면 안 되며 교칙과 규율은 중요한 거라고 했다. (-177-)


전 인기가 없어요.어떻게 하면 인기가 있을까,고민하는 중학생입니다.늘 혼자였고 인기 많은 친구가 몹시 부럽습니다.저만 친구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것 같고 그런 제가 몸시 바보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아요.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이 엉켜 제대로 나오지 않아요.친구들과 말을 섞고 싶어도 속도가 맞지 않는 걸까요? 제가 말을 하려고 막 준비하는 도안 벌써 친구듨의 얘기는 다른데로 가 있어요. (-189-)


세월호 당시 모 학교는 발칵 뒤짚혔다. 수많은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또래 아이들은 그것에 대해 분노하게 된다.특히 그 학교는 세월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였으며, 같은 반 아이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자신의 무기력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그건 정부의 잘못도 있었고, 그 학교내에 존재하는 교치과 규율을 우선시 하는 학교의 방침도 문제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된다.  소설가 김선영의 <시간을 파는 상점2>는 바로 그러한 학교의 현실을 들여다 보고 있다.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사회적 약자였던 학교 지킴이 아저씨가 학교에서 짤리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학교의 입장과 아이들의 입장이 서로 교차되고 있었고, 아이들은 나름대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된다.그것은 바로 아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민주와 정의였다. 학교 스스로 규칙과 규율을 강조하면서, 정작 민주스럽지 않고,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아이들은 마주하게 된다.


몇몇 아이들이 <시간을 파는 상점>에 들러서 자신의 고민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하였다.아이들 스스로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하였고, 누군가의 조언을 구하고 싶었다.나의 시간이 누군가에게 의미있게끔 쓰여진다면, 그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고, 아낌없이 내 시간을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직접 아이들끼리 연대하여,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생각하는 민주였고, 정의였다.때로는 장난끼 넘치는 아이들이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해야 한단은 사실에 뜻을 모으게 되었다. 학교 안에서 집회를 열고, 아이들은 스스로의 문제들을 진지하게 마주하였으며,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어른의 눈으로 바라 보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외톨이였고, 또래 친구들이 없지만, 함께 하면서 친구를 만들어 나갔으며, 서로를 위하는 또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보여졌다.사회안에서의 보이지 않는 숨어있는 문제들을 잘 관찰한다면, 아직 미성숙한 존재로 느껴지는 아이들이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음으로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