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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매력적인 글쓰기 - 글쓰기 실력이 밥 먹여준다
이형준 지음 / 하늘아래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주제를 이탈하는 글은 왜 나오는가?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글을 쓰기 때문이다. 물론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좋은 수단이긴 하다. 문제는 그게 메모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주제에 맞는 글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끄적거린 메모를 가져왔을 뿐이라는 의미다. (-17-)
생각의 초점을 단수에 맞출 필요도 없다. 하나의 생각에만 집중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생각도 일단 그대로 놔둔다. 그리고 재빨리 또 다른 엉뚱한 생각을 늘어놓는다.그것들이 연결되고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할 날이 온다.좋은 아이디어, 새로운 관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신만이 할 수 있다. (-108-)
최고의 문장에 마음이 움직인 이유를 기록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의 핵심을 담고 있는 한 줄을 발견하는 것이다.
책의 정보가 응축된 한 줄, 깊은 울림을 주는 한 줄을 만날 수 있느냐가 독서의 운명을 좌우한다.
앞서도 소개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의 목적은 지식 확보가 아니다. 그보다는 '울림을 주는 한 줄 찾기'가 목적이다. (-176-)
김연수,무라카미 하루키, 히라노 게이치로, 스티븐 킹,이들의 공통점은 글쓰기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는 점이다.그들은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자신의 개성 넘치는 문체들이 사람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한 권의 책을 통해서, 그 안에 깊은 울림을 준다면, 그 책의 가치는 높아지며, 많은 사람들이 책을 사서 보게 된다. 베스트셀러 작가는 책을 읽는 독자를 의식하며,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글을 써내려 가고 있다.초서를 써서 , 글의 흐름을 잡고, 주제에 맞는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분명한 것은 유명한 작가, 저명한 작가고 글을 쓰는데 있어서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것이다. 작가를 꿈구는 청소년, 자신이 글을 잘 쓰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에게 글쓰기 책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글쓰기는 요령이다. 글을 잘 쓰려면 글쓰기의 재료가 되는 문장들을 많이 모아야 한다.중요한 것은 그 문장들을 어떻게 펼쳐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강연과 스피치를 병행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 편집 능력 덕분이다. 글을 잘 쓰면, 생각이 깊어지고, 사람들 앞에서 한시간이상 말할 수 있는 소재들을 발견할 수 있다.글쓰기 과정에서 남들이 놓쳐버린 것들을 세밀하게 써내려 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글쓰기에 대한 안목이 깊어지게 된다.
다독,다작,다상량, 글쓰기의 기본이다. 독서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경험이 깊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글을 쓰는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글쓰기의 재료나 영감들은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일상 속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잘 주워 담아야 가치있는 글쓰기가 현실이 된다. 남다른 글쓰기는 특별하지 않다.처음 썻던 글과 문장들을 고치고 또 고치면서 군더더기를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가지치기가 잘 된 나무가 큰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듯이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목적에 맞는 글쓰기, 주제에 맞는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남들과 같은 대상을 보면서, 다른 관점으로 대상을 관찰한다면, 얼마든지 글쓰기의 소재와 재료들은 만들어질 수 있다.가치있는 문장들은 가치있는 글쓰기가 되고, 한 권의 책은 그 과정에서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