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아기는 태어나서, 부모 곁에서 아이로 성장하게 되고,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 그 과정은 과거 20년의 시간이었고, 스물 언저리에서 결혼과 혼인을 통해 남녀가 함께 살아가게 된다.지금은 과거와 다른 30년 넘는 시간의 틈과 여백으로 채워져 있으며, 서른 전후에서 결혼과 혼인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이러한 시간의 연속된 흐름들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보다 ,그대로 주어진 것들이 많다. 어러서 아기는 말을 하게 되었고, 교육을 받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유발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교육이며, 교육을 통해서 호모 사피엔스는 자신의 내적 성장이 완성된다고 보았다.사회안에 존재하는 규칙들을 습득하게 되고,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규칙과 원칙들을 습득하게 된다. 호모 사피엔스 스스로 당근과 채찍의 기본적인 원칙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는 이유였다.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일련의 과정들이 사실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깊이 성찰하게 된다. 매일 아침이면 밥상 위에서 밥을 먹고, 반찬을 흘리지 않고, 조용히 밥을 먹는 것, 학교에서 선생님 앞에서 조용히 수업을 듣고, 그 수업 과정들을 공책에 적는 것은 호모사피엔스의 기준으로 보면 지극히 당연하지만,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다른 여타 종들의 기준으로 보면 특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된 호모사피엔스는 언제부터 그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난 초기에는 어떠한 특징을 찾게 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그건 호모 사피엔스가 가지고 있는 편집증적인 현상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호모 사피엔스는 이해와 공감을 얻지 못하면, 다음 단계를 넘어가지 못하는 특이한 현상을 지니고 있었다.이 책에는 바로 우리의 조상에 대해서 분석과 통잘과정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그리고 그러한 과정의 시작은 호모 사피엔스와 함께 했던 비슷한 지능을 가졌던 네안데르탈인과 분리되면서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변화는 바꿔 말하면 혁명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혁명을 상황에 따라 혁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흐름, 혁명,혁신, 이 세가지는 비슷한 의미를 가지면서 미묘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이라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구별하지 못하는 개념들은 호모사피엔스는 정확하게 이해하고,적절하게 상황에 맞게 쓰고 있다. 유발하라리는 바로 이러한 호모 사피엔스의 고유한 특징들은 언제,어디에서 시작되었으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시간적 흐름에 따라서 남다른 관점으로 살펴보고 있다.


처음 호모 사피엔스는 인지혁명을 만나게 된다. 인지혁명은 네안데르탈린이나 침팬지와 다른 호모사피엔스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질이다. 호모사피엔스가 불을 사용하고,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인지혁명이 나타나고 난 이후이다. 다른 종에 비해 절대적인 약세를 가졌던 호모사피엔스는 불을 사용함으로서 절대적인 파괴력과 공격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호모사피엔스가 가지고 있는 공격성은 다양한 종의 소멸과 멸종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다. 인지혁명 이후 호모 사피엔스는 사냥과 수렵 채집을 통해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그러한 반복된 과정들은 또다른 변화를 야기시켰다.각자 자신에게 주여진 위치와 영역에서 수럽을 해왔던 이들이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작은 부락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불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야생동물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호모 사피엔스가 자구책으로 만든 것이 거친 자연환경에 맞서는 것이며, 약한 존재들이 서로 함께 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여나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체득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농사를 짓게 되는 토대를 만들어 나갔으며, 초창기 자연 그대로 생성되었던 농작물을 형질변환 과정에서 새로운 농작물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공동체 내부에서 잉여 생산물이 존재하게 되었고, 그 잉여생산물을 자장할 수단이 필요했다. 수렵 채취 였을 때와 다른 농업 혁명을 만나게 되면서, 손으로 수를 세었던 호모 사피엔스에게 복잡한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을 우연히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호모사피엔스의 뇌의 혁명적인 사건이었고, 숫자에 대한 개념이 정교화됨으로서 문자와 언어가 동시에 호모사피엔스 앞에 놓여지게 되었다.점토판에 나름대로 기호를 써왔던 호모사피엔스는가 정한 기호들은 하나의 약속이 되었고, 기록을 저장해야 하는 매개체가 필요하였다.


농업 혁명은 시간이 흘러서 종교혁명과 과학 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자연의 미스터리한 현상들로 인해 두려움을 느꼈던 호모 사피엔스는 자연의 산물에 대해 경외감을 느꼈으며, 자연의 산물들을 숭배하는 애니미즘 현상이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 형성되었다. 초창기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인 종교가 점차 다양한 종교로 확산되는 이유가 나타나게 된다. 종교혁명은 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다신교를 믿었던 호모 사피엔스는 세상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이신교가 나타나게 되었고, 하나의 신을 모시는 일신교가 더해지게 된다. 절대적인 의미를 가졌던 종교 안에서의 규칙과 원칙들이 하나둘 무너지면서, 과학혁명이 나타나게 되었고, 호모 사피엔스는 종교와 과학의 우열을 서로 나눠 가지게 된다. 과학 혁명은 호모사피엔스의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 오게 되었다. 자연 현상을 그냥 그대로 바라 보지 않았고, 반복된 자연 현상 속에 숨어 있는 규칙들을 찾아나서게 된다. 과학 혁명 이전에 호모사피엔스의 삶은 한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물리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그건 호모 사피엔스 스스로 절멸할 수 잇느 또다른 위기였다. 자연환경이 바뀌게 되면,호모사피엔스의 나약한 모습은 그대로 노출되고 만다. 하지만 호모사피엔스 앞에 놓여진 과학혁명은 호모사피엔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고, 호모사피엔스의 이동성이 확장되었다. 멀리 떨어져 있었던 부족과 부족들이 서로 왕래가 있음으로서 작은 도시가 형성되었고, 작은 도시들이 모이게 되면서 중앙집권적인 형태의 국가의 기틀을 형성하는 동기가 된다. 생존에 머물러 있었던 호모사피엔스의 욕구와 욕망은 절대적인 신에 대한 경외감과 동시에 스스로 신이 되려는 욕구를 숨기지 않았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호모사피엔스는 지속적인 삶을 추구하고, 죽음마저 극복하려는 의지를 표출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호모사피에스가 지구의 절대적인 강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우연한 사건들이 층층히 쌓이면서, 카오스적인 현상들이 동시에 나타나게 되었고, 호모사피엔스 앞에 놓여진 문제들을 극복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현상과 잠재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호모사피엔스는 여기서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지구의 공간에 갇혀 있었던 호모사피엔스가 지구 너머의 세상을 들여다 보게 된 것은 우연적 사건이 아닌 필연적 사건에 해당된다.신에 대한 도전은 과학 혁명 이후 또다른 혁명이 예고되고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사피엔스의 능력을 넘어서는 가상의 또다른 분신을 만들어 나가게 되며,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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