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퀴즈 - 아들, 너랑 노니까 너무 좋다. 진짜!
유세윤.유민하 지음 / 미메시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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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빠지기는 참 쉬운데
기분 좋아지자는 참 어렵더라

기분 좋은 일이 하루에 열 개 있고
기분 나쁜 이이 하루에 하나만 있어도
그 하루는 기분 나쁜 하루가 되어 버리더라.(-23-)


좋은 책을 읽으면 나도 모르는 새 좋은 사람이 되고
나쁜 책을 읽으면 나도 모르는 새 나쁜 사람이 된다.
그러니 제발 아무리 멘탈이 강하더라도 
악플은 보지 말자.
당신도 모르는 사이 악마로 변해 있을 수 있다.
좋은 충고와 조언은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줄 것이다.
그들이 말해 줘도 짜증은 나긴 나징.(-115-)


나도 욕을 한다.
욕으로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들과의 친근감을 욕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화를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욕은 언제 누구에게 써야 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그래도 무기는 꺼내 놓는 게 아니란다. (-211-)


잊지마
할머니는 나를 세상에 보내 주셨고
엄마는 너를 세상에 보내 주셨단다.
아 맞다!
난 너를 엄마에게 보내줬다.(-297-)


냉탕과 온탕. 이 책을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때로는 차가운 냉탕에서 가벼움을 보여주다가, 때로는 뜨러운 온탕에서 개그맨으로서 진지함을 느끼게 된다.글 속에서 묻어나는 진지함과 솔직함이 묻어나 있으며, 아빠와 아들 사이에 생겨날 수 있는 멀어짐에서 해방되고 있었다.질문의 힘은 상당히 강하다.아빠 유세윤이 어릴 적 느꼈던 경험들은 아들 유민하에게 짋문을 통해서 되물림 되었다.어릴 때 이유없이 혼나고, 이유없이 두려웠던 그 감정들을 아들을 통해서 다시 재현하게 된다.아이들 스스로 솔직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스스로 두려움의 덫에 갖히게 되고, 그 안에 우리가 관가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공격과 폭력성을 느낄 수 있다.엄마가 행하는 말의 폭력은 의도치 않게 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아들은 거짓말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간직하고 있었다.


질문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질문하지 않으면 내 나름대로 해석해 버리고 재단하게 된다.아마도 유세윤이 바라보는 아들 유민하의 모습이 그렇다.자신이 경험했던 아픈 기억들은 아들에게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다.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 바보스러움과 어리석음조차도 아들의 성장의 주춧돌이 될 수 있었다.열등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아들 유민하는 그냥 아들이 아니였다.유세윤의 도다른 자아였으며, 분신인 이다.그래서 아빠로서 제 몺을 다하고 싶었고,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고, 그 안에 자신의 개그 본능이 아이들의 마음을 속삭이게 만들어 버렸다.아이들의 질문 하나 하나 놓칠 수 없고, 삐뚤 빼뚤 글씨 안에 남다른 생각과 삶에 대한 기준이 묻어나고 있었다.이 책은 개그맨 유세윤이 아닌 아빠의 자화상이 그려져 있다.유쾌한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 내 아이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그것이 유세윤 스스로 새로운 삶의 이유였으며, 왜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된다.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느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스스로 삶의 방식을 고쳐 나가게 된다. 아빠로서의 무게감, 그안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감 요소들,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지 말고, 가족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유세윤의 삶의 방향이었고,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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