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와 이드는 프로이트 이전부터 동양에 있었다 - 서양심리학 vs 동양심리학
진혁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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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에 따르면 성적 충동인 리비도를 인간 삶 전체를 지배하는 본질적인 요소로 간주했다.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의 성적 충동은 의식 세계에서 강하게 억압되거나 망각돼 무의식 세계로 추방되지만, 꿈이나 말실수 ,유머 등을 통해 의식 세계로 다시 표출된다.(-31-)


먼저 '리(理)'는 사물의 자연스러운 순리,혹은 마땅히 지켜야 할 질서와 법칙을 의미한다.주자에 따르면 리는 천하의 사물이 '그와 같이 이루어진 근거'이자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는 법칙'이다.즉 리는 우주를 구성하고 만상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절대적 법칙으로 ,인간 역시 리의 작용으로부터 예외일 수 없다.따라서 리는 인간의 육체와 정신에도 존재한다.(-169-)


식신은 의식주를 주관하느 초자아로 돈을 벌기 위한 하루하루의 모든 활동, 노력, 탐구, 연구, 발명, 열중, 몰두에 해당되는데,이러한 식신을 정면으로 극하는 편인은 게으름, 나태,태만,권태, 늑장, 늦잠, 낮잠, 공상,백일몽, 한량,게으른 토끼 등을 상징한다. 분석심리학의 관점에서 편인은 세상 모든 게으름이 압축된 게으름 덩어리,즉 게으름 콤플렉스인 것이다.(-269-)


겁재와 비견의 근본 차이는 겁재가 무한 경쟁의 심리를 가지고 있다면, 비견은 좀 더 협력의 심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면 비견은 일간과 힘을 합쳐 피자 한 판을 쟁취해 나누어 먹는 경우에 해당한다.비록 내가 한 판을 다 차지하지는 못해도,혼자 힘으로는 한 조각도 쟁취할 수 없었던 것을 비견과 힘을 합침으로써 반판이나 차지할 수 있게된 것이다.(-373-)


백호대살, 괴장살, 천라지망 외에도 수백여 종류의 크고 작은 신살들이 있다.이중 작용력이 커 그 사람의 인격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신살들은 양인살, 귀문관살, 원진살, 현침살, 천중살, 곡각,천을귀인,과숙살, 고신살 등 여러가지이다.이러한 신살들은 대개는 4흉신처럼 그 사람의 인생을 빈천의 늪으로 몰고 가는 주범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그 신살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만 있다면 눈부신 자기실현을 이루는 원류가 되기도 한다. (-493-)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정수 '꿈의 해석;을 읽은 적이 있었다.그 책에는 1950년대 인간의 심리기제를 분석할 수 있는 요긴한 도구가 되었다.이드,자아,초자아, 이 세가지를 프로이트는 정립하였고, 환자들의 꿈을 통해 그들의 억압된 무의식 세계를 들여다 보고, 정신적인 문제들의 원인을 찾아가게 된다.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책의 특징이 주석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연구 ,학술서로서 요긴하게 쓰여질 수 있지만, 일반인의 기준으로 완독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책이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며, 그는 꿈의 해석 뿐 아니라 인간의 성적 욕구의 근원에 대해서 다수의 책을 펴내 설명하고 있다. 그와 다른 입장에서 분석심리학을 주장한 구스타프 융은 프로이트와 다른 관점에서 인간의 무의식 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인간의 무의식의 원형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었으며, 그것이 동양에서 대대로 내려온 명리학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을 통찰하게 되었다.


프로이트의 책을 이해하기 힘은 이들이라면 ,진혁일님의 책이 길잡이로서 요긴하게 쓰여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서양의 심리 분석서를 우리에게 익숙한 명리학과 엮어버리면 하나의 개념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드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아기의 순수한 모습 그 자체이며, 우리는 이드를 인간의 본성과 결합하고 있다. 자아는 인간이 성장하고 성숙하면서,무의식 세계로 이드를 가두어 놓게 되며,자아가 내면에 부각될 수 있도록 의식화하게 된다.자아란 음양의 조화가 온전한 이상적인 형태의 인간상을 뜻하고 있다. 여기서 초자아의 개냠이 등장하게 되는데, 초자아란 도덕적인 인자와 엮이게 되고, 초자아가 강하면 인간의 죄책감과 죄의식에 따라 살아가며,그로 인해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우리가 알고 잇는 몇몇 정치인의 죽음 뒤에는 그들의 강한 초자아가 발현된 경우이다.


책에는 명리학에서 언급하고 있는 열가지 일간/비견, 식신, 편재,편관, 편인,겁재, 상관,정재, 정관,정인의 개념을 살펴보고 있으며, 4흉신과 4길신, 그리고 프로이트의 심리학에 나오는 자아에 해당하는 일간에 대해서 들여다 보고 있었다.여기서 4길신은 정제, 정관,정인,식신에 해당되며, 4흉신은 편관,상관,편인,겁재에 해당된다.4흉신은 서양 심리학의 이드에 해당하며, 4길신은 정재, 정관,정인,식신에 해당된다.4길신은 서양 심리학의 초자아에 해당된다.


이 책을 읽으면,나는 열가지 개념 중에서 어디에 해당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4흉신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반대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이라면 4길신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4흉신과 4길신이 조화된 상대가 된 이상적인 존재가 바로 부를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현대의 정주영과 삼성의 이병철이 여기에 해당되는 사주를 가지고 있으며, 자시의 사주를 파악하고, 거기서 4흉신에 치우쳐져 있다면, 그것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경쟁이 심하고, 질투가 심한 사람은 4흉신 중 하나에 해당되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바꾸거나 감출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의 강점이 4길신에 해당된다면, 거기서 머물러 있지 않고, 자아에 가까운 형태로 낮출 필요성이 있다. 죄책감에 시달려서 무엇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확장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발목잡힐 수 있다.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들을 되짚어 나가고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주요 인물들의 특징과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을 분석해 나가고 있다.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며, 프로이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이 책은 엄연히 명리학에 해당되는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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