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갓 - 그 의사는 왜 병원에서 몸을 던졌을까?
사무엘 셈 지음, 정회성 옮김, 남궁인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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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머들은 인간일 수 있는 상태를 상실한, 대체로 나이든 사람들이지.그들은 대부분 죽고 싶어 해.그런데 우리는 그들이 죽게 내버려두지 않아.우리는 고머들한테 그렇게 하니까 잔인한 거고, 고머들은 그들을 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맞서니까 우리에게 잔인한 거야.고머들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는 그들엣게 상처를 주지."(-56-)


"너희가 말했던 거,나는 진정한 의사가 되었지.우리는 또 하고 또 했어.에인절은 계속 신음하고 막 소리쳤지.나는 끙끙거리며 땀을 뻘뻘 흘렸고, 절정에 다다르기 직전 그녀가 말했어.처음엔 속삭이듯 조그맣게 말했다가 점점 크게 소리쳤는데, 난 누가 들을까봐 조마조마 했지.'닥터 린트스키,닥터 린트스키,다악터 러언트으스키이!'하고 소리쳤어.ㄷ아 끝나고 나서 누웠을 때 에인절은 내 가슴에 파고들며 한 숨을 쉬었어.당연히 만족스러운 한숨이었지.그녀는 이렇게 말했어.'런트 ,당신은 정말 훌륭한 의사에요,잘 자요' 그런데 내가 오늘 아침 뭘 본지 알아?햇빛에 눈부시게 빛나는 빨간 음모였어 ,하하! 모든 게 너희 덕분이야,이제 난 못할일이 없어,그 어떤 일도 자신 있다고!" (-217-)


한 이상한 여자가 재앙을 불러 일으켰다.종합 정밀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아 나는 별실로 가서 여자에게 내가 치료할 수 있는 몸의 이상은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그녀는 내 말을 받아들이고 옷을 입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녀의 남자 친구는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이봐요,잠깐만.내 여자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겠다는 말이오?아무것도?"
"제가 치료할 수 있는 어떤 이상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362-)


"이 인턴십, 이 수련과정이 사람을 파괴해."
"그래 ,그건 질병이야.자기가 겪는 스트레스로 보아 안전한 곳,보살핌을 찾지 않고는 몇 개의 선택밖에 할 수 없어.자살을 하거나 미치거나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포츠는 아무도 없었고,살아남을 방법이 없었어.:(-533-)


하우스 오브 갓에서 혹을 본 사람은 누구든 역겨워했다.이 공기 가득하고 엄청나게 크고 경악스러운 혹은 족크보다 더 추측을 난무하게 만들었다.분당 6회라는 이 고머의 호홉률로 보아 산소 이론이 유력했고,많은 사람들은 약간 초록색을 띠는 그녀가 식물로 변했다고 생각했다.(-594-)


640페이지가 넘는 두께르 자랑하는 사무엘 셈의 소설 <하우스 오브 갓>은 1960년~1970년대 미국의 의료체계의 수준을 짐작하게 해 주는 잔혹한 소설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의사들이 환자를 대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이 소설이 나온 이후에 시작된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의사하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인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이 소설 속에 없었다. 그들을 신성한 의료행위를 하는 존재가 아닌 질병으로 바라보고 있다.의사와 병원은 늙은 환자들을 고머라 생각하며, 그들을 병원에서는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고머들을 보면서,지금 한국의 의료체계를 상상하게 되었다.요양 병원에 있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을 보면 이 소설에 언급되고 잇는 고머의 특징과 일치하고 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생산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꼭 필요한 고머들은 병원에서 요긴한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 이스라엘 출신 유대인 의사 로이 G 바슈는 고머들을 천시하고, 경멸한다.


소설 속 주인공 의사 로이 G 바슈는 의사로서는 똑똑하고,능력이 있을 지 모르지만,의사로서 가져야 한 윤리규범에 대해서는 결격인 인물이다.인턴 제도 안에서 의사 바슈는 간호사들을 성적으로 마라보고 있으며, 간호사 몰리를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싶은 성적 도구로 삼고 있다.병원에서 의료행위를 하다가 죽은 사람을 부검하는 행위에 대해서 조심스러워 하는게 아니라 의사와 병원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부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그들은 환자가 죽으면 부검을 필요로 하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하고, 인정받고 싶어했다.배설 ,구토, 땀, 소변, 피, ,토사물과 매일 마주하면서 ,의사들은 환자들을 차별하였고, 피부색에 따라 차이를 두게 된다.여성을 바라보는 인턴 의사들은 그들을 사람이 아닌 하나의 마루타로 생각하게 된다.1970년대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가 일어난 그 시점에 쓰여진 소설로서 1970년대 미국의 의료 체계를 짐작하게 된다. 불편하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이야기, 1998년에 개봉한 영화 킹덤을 상상하게 되는 소설은 바로 미국 의료체계의 부조리와 비리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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