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7 - 떠오르는 영웅, 두 개의 태양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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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는 예로부터 난공불락의 견고한 서으로 유명했지요.한신도 왕이 되었을 때 이곳을 도읍으로 정했을 만큼 말입니다. 그러나 선조 때부터 수로를 변경하면서 성지의 지대가 낮아지고 있었습니다.석 달 전에 명공의 군대가 하비성을 포위했을 때 제가 형님에게 살짝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형님도 기억하죠? 그때 제가 '조가가 수로를 수로를 성으로 끌어들인다면 여포는 결국 망할 거야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과연 제 말이 딱 들어맞았지요? 하하하!" (-32-)


조조는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원소와의 결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을 꺼낼 수 없어 얼버무리며 진등을 설득했다. 장료, 장패 등과는 달리 진등은 단번에 그의 속내를 알아차렸다.그는 조조의 깊은 뜻을 감지하고 읍을 한 후 조조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마만 그에게는 말 못할 속사정이 있었다. (-104-)


원소는 겉으로는 관대하나 속으로는 시기를 하고, 사람을 쓸 때 의심이 많아 주로 친척과 자제에게 일을 맡기지요.반면, 공께서는 사람을 쓸 때 겉으로는 요란하지 않으나 속으로는 그 사람의 재주를 명확히 꿰뚫어보시는 혜안을 가지고 계십니다.사람을 쓰되 의심하지 않고,오로지 그 재능이 임무에 합당하다면 사이가 멀고 가까움을 따지지 않으니,이는 도로 이기는 네 번째 승입니다.원소는 여러가지 일을 도모하지만 결단력이 받쳐주지 않아 후사를 그르치지요.반면, 공께서는 한 가지 책략을 세워도 바로 행동으로 옮기고 임기응변에 능하니, 이는 모로 이기는 다섯 번째 승입니다.원소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자산을 기반으로 명예를 얻어 이름을 드높이고자 하니 선비 중에서 말 잘 하고 꾸미기를 좋아하는 자들이 그에게 많이 귀의했지요.그러나 공께서는 진실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헛된 아름다움을 꾸미지 않으며, 그 검소하고 소박함이 아랫사람의 모범이 되어주었습니다.그러면서도 공을 세운 자에게는 그 어떤 것도 아끼지 않으시니 선비 중에서 충직하고 식견이 있으며 내실을 갖춘 이들이 모두 공에게 기용되기를 바랍니다.이것이 덕으로 이기는 여섯 번째 승입니다."(-125-)


조조가 수많은 장령 중에서 유비, 주령, 노소를 선발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유비는 서주를 잃고 조조에게 투항했고, 주령은 원소 휘화에 있다가 자발적으로 조조를 선택했고,.노소도 조조진영의 정파가 아니었다.또한 그들은 모두 각자의 군대를 이끌고 있었다.다시 말해 그들은 언제라도 원소에게 투항할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었다. (-232-)


"누구나 알듯이 원소는 천하를 빼앗고 싶어 하네.하면 저 귀 큰 도적놈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놈의 능구렁이 같은 속내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지.또한 쥐도 새도 모르게 일을 처리할만큼 주도면밀하네.원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위험인물이야.지금 그자를 무너뜨리지 않으면 훗날 큰 화근이 되어 우리를 덮칠 것이네!" 
"유현덕이 수차례 전투에서 연이어 패하고 지금은 고작 하비와 소패 두 곳을 점거한 상태니 크게 위험한 상대는 아입니다."(-379-)


'예로부터 잘 싸우는 자는 먼저 이기지 못하게 대비해놓고 적을 기다렸다가 승리한다.이기지 못하게 하는 비결은 자신에게 있고 이기는 비결은 적에게 있다.자고로 잘 싸우는 자는 적이 이기지 못하게 할 수 있으나 적으로 하여금 내가 이길 수 있게 할 수는 없다.고로 승리는 예측할 수 있으나 억지로 구할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449-)


삼국지 조조전 7권이다.무일푼이었던 조조는 어느덧 10만 대군 원소를 위협하게 되는 수준의 군령을 가지게 된다.아직 원소와 부딪치기에는 전략적으로보나,군사적위세로 보나 열악하다. 3만 대군의 조조는 중국 곳곳에 흩어져 있었던 도적들을 끌어 모으게 되었고, 점점 더 자신의 힘을 기르게 된다.한편 원씨가문은 점차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있다.사치와 방탕을 일삼는 원술은 한나라의 옥쇄를 쥐고 있으며, 원소는 10만 대군을 자랑한다.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원씨 가문 두 장수는 점점 더 조조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한편 조조는 여포를 포섭하고,적토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능구렁이 같은 귀큰 유비가 조조 곁으로 오는 것은 천군만마였다.하지만 조조는 인재는 구하였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인재 포용력은 얼마든지 자신이 모은 인재들이 떠날 수 있었다.세상을 보는 안목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잇지만, 의리가 없었던 조조의 한계는 결국 조조가 없는 틈을 타서 유비가 도발하게 된다.유비의 도발로 인해 하비성과 소패를 잃어버린 조조는 그로 인해 분노하게 되었고, 관운장을 다시 잡아들이게 된다.조조의 수하이면서, 관운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장료의 설득에 따라서 관운장은 다시 조조 곁으로 돌아오지만,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보면 알다시피 관운장은 다시 유비 곁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여포의 죽음, 원술의 사치와 방탕스러움,10만 대군 원소,점점 더 세력을 확장하는 유비,이들은 조조에게 있어서 위협이었고, 조조 스스로 힘을 키울 필요가 있었다.도처에 숨어 있었던 도적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조의 눈부신 처세술은 한 사람을 자신의 사람으로 모으면 ,그 주변 사람들도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조조는 적이었던 '장수'로 인해 자신의 조카 조안과 적자 조앙를 잃었지만 다시 장수를 애 사람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조조는 자신이 없는 틈을 타서 도망쳐 버린 유비에게 분개하게 된다.조조 스스로 음흉하고, 능구렁이 같은 유비가 자신에게 큰 위협이 될 거라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고, 관운장을 데려 오는 것으로 수습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게 된다.오나라의 손책이 세력을 키우고, 이제 위촉오 세 나라의 분수령이 되는 관도대전이 펼쳐질 것이다.위나라의 조조는 10만 대군 원소를 상대로 어떤 전략과 전술을 펼칠 것인지 사뭇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다.위촉오 세나라의 향방을 가를 관도대전의 승자는 원소가 될 것인가 아니면 조조가 도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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