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공자 3
우쾌제 엮음 / 시간여행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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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광성 사람들과 전생에 원한이 없었고 이생에도 원한이 없다.이것은 모두 오해다.싸워서 서로 죽이면 그 원한은 갈수록 깊어진다.참고 또 참아 인적으로 사람들을 대하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공자가 자로를 타일렀다. (-33-)


공자는 종래 실사구시 해왔기에 자기의 결함과 부족한 것을 절대 감추지 않았다.어린 아이에게라도 역시 그랬다.그는 진실하게 이 문제에 대해 모르겠노라 하니 두 아이는 매우 실망하면서 서로 쳐다보기만 하다가 맨 처음 묻던 아이가 질문했다.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읽어보지 않은 책이 없는 성인이라 합니다.누가 당신이 아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 많다고 하였습니까?"
그렇다. 공자는 늘 아는 문제가 너무 적다고 자신을 자책해 왔다.늑은 농부보다 못했고, 늙은 원예사 뽕녀보다도 못했다.심지어 여덟 살 짜리 아이들보다 아는 것이 없었다. (-159-)


계씨네 넓은 의사청 안에는 계강자 혼자서 초조히 객실을 거닐고 있었다.그는 겨우 38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온종일 산해진미에 파묻혀 있으며 하는 일이 없이 살만 쪘다.머리는 어깨에 딱 붙어 있고 목은 아주 없었다.비계덩이 배 뚱보에 짜가리 수염에 희미한 눈썹이 볼품없었다.누런 뻐드렁이 할애비와 애비를 엇비슷하게 갊아 모습은 꼴불견이었으니 성격은 전햐 달랐다. (-197-)


"어제 저녁 꿈에 나는 두 기둥 가운데에서 사람들의 제사상을 받았다.너희들은 알고 있는가?나라에서 사람이 죽으면 관을 동쪽 계단에 놓는다.주나라에서 사람이 죽으면 관을 서쪽 계단에 놓는다.은나라에서 사람이 죽으면 관을 두 기둥 사이에 놓는다.공구는 은나라의 후손이다.내가 죽은 후, 너희들은 고례에 의해 관을 두 기둥 사이에 놓아다오."(-347-)


배가 망망대해를 떠나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이유는 먼곳까지 불빛을 비추는 등대가 있어서다.등대는 배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불빛이면서, 배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우리의 인생을 배와 비교해 보면 우리의 인생에서 나침반은 무엇이 될까 고민해 보면 답이 나오게 된다.그건 바로 공자의 사상이며, 공자가 남겨놓은 논어이다.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논어는 원문을 완독하기가 참 힘든 고전이다.2400년전 쓰여진 책, 노나라 공구가 쓴 책이며, 우리의 삶에 대한 뿌리를 재인식하게끔 만들어 놓고 있다.여기서 우쾌제의 <소설 공자 3>은 공자의 가르침을 받들었던 제자들이 남겨놓은 그의 발자취르 따라가 보고 있으며, 그의 삶의 근원은 어디서 시작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우리는 공자를 추종하면서도 공자를 비판한다.공자 하면 먼저 논어가 생각나고, 상갓집 개가 상상된다.공자는 자신의 사상의 뿌리를 만들기 위해서 직접 두 발로 14년동안 열국들을 찾아나서게 되었다.노나라의 무능함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꼈던 공자는 스스로를 낮춰가면서 고통을 감내하면서 참고 또 참는 길을 택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논어가 탄생하였고, 논어를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나이를 공격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였던 이가 바로 공자였다.그는 비록 기워전 479년 73세의 나이에 세상을 더났지만, 그 스스로 70의 나이에 무엇을 하더라도 어긋남 없이 살아오게 된다.돌이켜 보자면 공자의 사상의 뿌리였던 유교를 비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윗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강조했던 공자 사상의 겉만 핥으려는 세태가 우리에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공가가 살았던 기원전 4~5세기에는 공자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춘추전국시대의 소용돌이, 전쟁 속에서 언제든지 죽어도 문제가 되지 않은 그 시대에 스스로 상갓집 개가 되었던 것은 공자의 또다른 지헤였고 ,처세술이었다.그 과정에서 40년동안 공자 스스로 3000여명의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그 제자들이 공자 사상을 중국의 중화사상의 거름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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