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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11 - 뱀파이어 콘서트 ㅣ 벽장 속의 도서관 16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9월
평점 :
올리비아는 친아빠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때때로 남자들은 하얀 면사포라든지, 백합 수백송이라든지,신랑신부와 어울리는 웨딩 케이크 장식이 지닌 중요성 같은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47-)
아이비는 주위에서 엿듣고 있는 소녀들도 모두 들을 수 있도록 몸을 돌렸다.어느새 아이비는 식당을 가득 채운 소녀들에 둘러싸여 있었다.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기대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아이비는 식당 안을 둘러보면서, 모두들 자신이 어떻게 그 일을 해낼 수 있었는지 듣고 싶어 한다는 걸 깨달았다. (-115-)
쌀쌀한 새벽 공기 속에서 아이비는 숲을 지아 기숙사로 돌아가야 해.그리고 사형 선고가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할 거야.'(-157-)
"제 쌍둥이 자매 올리비아는 남자 친구에게 푹 빠져 있었어요.완벽한 사랑이었고, 진정한 신데렐라 이야기 같았죠.하지만 두 사람이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되면서..."
아이비의 목소리가 점점 잦아들었다. (-193-)
2014년 8월 뱀파이어 시스터 1권이 출간된지 5년만에 뱀파이어 시스터 11권이 나왔다.소설 <뱀파이어 시스터> 시리즈는 총 18권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명망높은 뱀파이어 가문에서 태어난 쌍둥이 소녀 아이비와 올리비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여기서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쌍둥이 자매를 둘러싸고,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진다는 거다.치어리더 소녀였던 올리비아가 전학을 오게 된 학교에서 마주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아이비와 만나게 된다.서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게 된 소녀들은 성장하면서, 각자 다른 환경에서의 성장 패턴을 느낄 수 있으며, 두 사람의 인생 속 세상을 보는 호기심과 도전,용기를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아이비는 뱀파이어 소녀이다.아직 뱀파이어로서 성장하는 단계이며,점점 더 힘이 커져가고 있다.자유로운 아이 아이비에게 있어서 뱀파이어 명문학교 왈라키아 아카데미는 자유롭지 않고, 규칙이 엄한 곳, 스스로 옥죄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하지만 아이비는 남친 블렌던을 생각하면서, 견디면서 살아가게 된다.그 과정에서 두 쌍둥이 사이에 느껴지는 외로움과 쓸쓸함,그리고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특히 이 소설의 즐거움은 쌍둥이들만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서로 닮았기에 서로가 서로의 이름과 역할을 바꿔치기가 가능하다.남자친구 잭슨과 헤어지고 쓸쓸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올리비아는 쌍둥이 자매 아이비로 분장하고, vip 콘서트에 들어가게 된다.그럼으로서 예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자신이 올리비아가 아닌 아이비였다면 아무 문제가 아닐 일들이 올리비아가 아이바로 분장하면서, 일탈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예기치 않은 일들이 나타나게 된다.기회였고, 행운이었지만, 그 두가지가 때로는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들, 올리비아는 자신 앞에 놓여진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아니면 얻지 못할 것인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쌍둥이 자매 올리비아의 끈끈한 우정과 남자친구를 바라보는 사랑,그로 인해 바뀌게 되는 마음의 흐름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