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걸스 5 - 눈에서 멀어지면 기억에서도 잊혀지는 거야 스파이 걸스 5
앨리 카터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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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밑으로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두 다리는 더 가늘어진 것 같았다.무릎은 온통 멍으로 뒤덮였고, 양쪽 손목에는 불그스름하게 부어오른 자국이 있고, 한쪽 팔은 성한데라고는 거의 없이 붕대로 감겨 있었다.하지만 몸에 난 상처들은 실로 꿰멘 자국이 있는 머리 옆 부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20-)


솔직히 말해, 어느 것이 더 이상한 일인지 알 수 없었다.내 기억에서 사라진 지난 여름에 대해 누군가는 무언가를 알고 있었다는 점인지, 아니면 다음 월요일 아침에 내가 엄마와 애비 이모, 새로운 정신 치료사,내 룸메이트들 그리고 잭과 함께 학교 승합차에 끼여 앉아 있었다는 점인지 말이다.(-124-)


10월 11일, 모건 공작원, 벡스터 공작원 ,멕헨리 공작원은 이탈리아 로마의 길거리에서 벌어진 극비 수색작전에 참여했다.
타운센드 요원과 캐머런 요원은 모건 공작원 주위에서 근접 경계하는 방법을 공작원들에게 보여 주었다. (-226-)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그건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장면과 소리들이 있었다.머리가 나침반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몇 시간 동안 우리가 갈 방향을 안내했다.마침내 막혔던 귀가 뚫렸다. 하늘에는 눈이 펄펄 날렸다.난 차창 밖을 내다보며 익숙해 보이는 것들을 찾고 있었다. (-308-)


"너도 알겠지만, 어떤 소녀들은 자신이 자고 있는 모습을 어떤 소년이 지켜보는 게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411-)


스파이 걸스 주인공이자 소녀 케미 이야기다 갤러허 아카데미 학교에 다니는 케미는 여름 켐프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채 방치되었다.기억은 사라졌지만,케미의 온몸에는 그 사라진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힌트들이 곳곳에 남아있었다.의식에서 깨어나 먼저 자신의 언니 길리를 찾게 된다. 비밀공작원으로 가듭나기 위한 노력과 실력을 키우기 위한 과정들, 케미는 점점더 비밀공작원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공작원이 가지고 있어야 할 자격 요소들을 채워 나가고 있었다.하지만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면서, 케미앞에는 이상한 일들이 나타나게 된다.


케미는 왜 자신에게 그런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누가 내 기억을 지우고, 나에게 상처가 나고, 다치게 했는지 말이다.목적과 수단 없이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하나 둘 언급하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비밀 공작원이 아닌 내부의 스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케미는 억울하였지만 사라진 기억들은 자신의 문제를 풀지 못하였고, 그대로 자신의 약점들을 노출시켜 버렸다.


책에서는 바로 케미와 같은 일들이 우리 앞에 놓여질 수 있다는 걸 상상하게 되고, 케미의 행동 과 행동 반경에 대해서 예의 주시하게 된다.누군가의 악의적인 행동이 한 사람을 구렁텅이에 빠트릴 수 있고, 그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몰리게 된다. 자신이 해야 할 부분과 역할에 대해서, 비밀공작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 들 하나 하나 짚어 나갈 수 있었고, 나 자신의 모습들 하나 하나에 대해서 케미의 걸음걸음,그녀의 비밀공작원이 되기 위한 도전과 열정에 다가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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