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삶 서바이벌리스트 - 사나이들의 로망, 무인도를 개척하며 모험을 즐기다
이종택 지음 / 마린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인도 매물을 의뢰받은 뒤 보름 쯤 후에,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에서 일년을 살아왔다는 화가가 한 명 찾아왔다."피지에는 무인도가 많은데,그중 한 곳의 작은 무인도에서 두 달을 지내다 왔는데 너무 좋았다.우리나라도 무인도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가진 돈이 없으니 작더라도 정말 싸게 살 수 있는 섬을 소개해달라."고 매달린다. (-21-)


식사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까?
이 섬의 숨겨진 각종 자랑꺼리들을 발굴하여 사진으로 낱낱이 찍어서 홍보에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136-)


나물 종류로는 고사리,고비,참취,참나리,원추리, 소리쟁이 ,달래, 까마중,도라지,잔대,백선 기타 등등 무우와 배추,크로바, 메밀 등등 직접 씨를 뿌린 야채도 간간히 눈에 띈다.게다가 해변 암벽과 나무를 타고 오르는 이름 모를 덩굴식물과 이끼류...(-263-)


숲을 정리하며 챙긴 화목 네 묶음을 카누에 싣고 돌아오는 길, 바닷물은 잔잔하고 햇빛은 투명했다.프리스트가 만든 맛있는 어묵탕을 나눠먹은 후, 막사 주변을 정리하고 섬을 뒤로했다. (-392-)


무인도 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짐승을 든다면 역시 '개'다.개는 좋고 싫음, 기쁨과 성냄을 모두 표현하기에 상당한 교감이 형성되며,변함없이 충성스러운 데다가 불평하거나 짜증내지 않고 곁에서 친구가 되어 지켜준다.
후각과 청각이 발달되어, 이상징후를 조기에 알아차리며,낯선 침입자를 경고해주니...(-508-)


사람들은 특별한 여행을 꿈꿀 때가 있다.난잡하고 분주하고, 복잡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벗어나 볼 것 없고, 문명적 이기에서 벗어난 삶을 지향하고, 조용하고, 자급자족해야 하는 삶을 선택할 때가 있다. 스스로 인사이더가 아닌 야생 속으로 들어가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면서, 자연과 동질화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에게 특별한 경험이며, 추억이다.그러한 삶을 선택하는 것은 바로 자연과 벗하며 사는 무인도에서의 삶이다.사람이 살지 않는 섬에 자연이 들어와 있는 친화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그것을 우리는 무인도 섬 체험이라 부른다.


이 책은 바로 무인도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한국판 <Man and Wild>라 할 정도 자연과 가까운 삶을 지향하면서, 집이라는 공간 또한 자연 속에서 얻고 있다.콘크리트와 시멘트가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자연 움막 체험은 야생 그대로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그렇다면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까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무인도에서 살기 위해서는 자급자족할 수 있어야 한다.물론 식수도 비를 통해 자급자족 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어렵고 비현실적이다.하지만 그들은 포기 하지 않는다.자연 속에 상존하는 벌레와 쥐와 모기들과 사투하고,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고 받아들인다.여름철 더위를 온몸으로 느끼고, 겨울철 추위를 온몸으로 부딪친다. 여름철 에어컨을 틀고,선풍기를 트는 것은 사치다.자연 바람이 그들에게 있어서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선물이다.당연하다고 생갇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고 여겨질 때, 그 순간이 야생과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즐거움이자 재미였다.쥐라는 불청객과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무인도에서 자생하는 야생식물의 특징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자연에 동화되고 있다.무인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청각과 후각이 뛰어난 충성스러운 개가 필요하다.때로는 집을 드나드는 자연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청소꾼이 될 때도 있고, 불청객을 멀리하게 해주는 무인도의 파수꾼이 될 수도 있다.그것이 무인도에서의 ,서비이벌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며, 즐거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