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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ㅣ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평점 :
노동은 기존의 자본에 의하여 유지되고 지불되며, 노동의 궁극적인 목표인 생산물이 확보되기 이전에 자본이 먼저 있어야 한다.만약 이런 전제조건이 오류이고,노동의 유지와 지불은 잠시라도 자본에 의존하지 않으며, 오히려 임금은 노동의 생산물로부터 직접 나온다는 것이 증명될 구 있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현행 임금 이론의 거대한 상부 구조는 밑받침을 잃게 되어 붕괴되고 말 것이다. (-43-)
테라 델 푸에고 사람에게 원형 톱을 주고, 아랍의 베두인 족에게 증기 기관차를 주고, 플랫헤드 족 인디언 여자에게 재봉틀을 주는 것은 ,그들의 노동 효율성을 높여주지 않는다. 그들의 부를 높여주기 위해 다른 어떤 것을 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101-)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이처럼 크기 때문에 그 둘을 연결시키려는 비유는 너무 황당하지 않는가? 더 많은 식량을 주고 더 넓은 생활공간을 마련해주면 동식물은 번식한다.동식물의 경우에 확장력은 새로운 개체수를 확장시키는데 그친다.그러나 인간의 경우는 좀 더 높은 형태,좀 더 넓은 힘으로 확장시킨다.(-156-)
부는 자본이 많이 풀렸을 때에는 거두어들이고, 부족할 때에는 자본을 공급한다.이것은 보석상이 재고가 많을 때에는 아내에게 다이아몬드를 주고,재고가 부족할 때는 그 목걸이를 회수하여 진열장에 다시 진열하는 것과 비슷하다. (-217-)
모든 형태의 부는 토지 혹은 토지의 생산물에 노동이 투입되어 생긴 것이다.부에 대한 욕구는 충족되는 법이 없으므로, 노동력의 증가는 더 많은 부를 획득하는데 활용되고,그리하여 토지에 대한 요구를 높인다.(-265-)
부를 생산하기 위해 노동을 투입하려면 토지가 필요하므로, 그 토지를 지배하는 자는 연명에 필요한 몫만 노동자에게 남기고 노동의 과실을 모두 지배한다.(-309-)
우리는 자본이라는 단어와 개념이 익숙하다.21세기 제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자본은 노동과 더불어 중요한 요소이다.그러나 자본은 돈의 범주에 포함되지만,자본과 돈은 동등한 개념이 아니다.자본은 생산과 엮이는 개념이며, 노동과 생산을 통해 창출되는 재화를 뜻하고 있다.이 책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모순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이 책이 쓰여진 시점이나 20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산업사회의 연장이며, 우리 사회의 경제구조는 생산,노동, 자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지금에는 적용하기에 부적합한 경제 이론도 나오고 있다.그건 생산의 주체가 노동력에 있었던 그 시대와 달리 지금은 많이 변하였기 때문이다.인간의 노동력은 기계로 대체되고 있으며, 자본을 먼저 만지는 자본가는 지대를 높이고,노동력을 줄이려 한다. 노동 집약적인 산업사회 구조에서 탈피해 자본 집약적인 산업사회 구조로 바뀌고 있으며, 노동의 가치를 기계로 대체하려고 한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서 분석해 볼 수 있다.특히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 생산의 3요소 중 토지,즉 지대에 관한 분석이다.그건 과거보다 지금 더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만드는 원인에 대해서 노동의 문제가 아니라 지대의 문제라 말하고 있다.토지의 값이 오르면 ,노동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퇴색되고, 노동을 투입해서 생산하는 생산물은 줄어들게 된다.그것은 지대의 가치가 돈의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아짐으로서 나타나는 부작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