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 이순희 박사의 도전하는 삶 -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이순희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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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려면 각오는 단단히,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아무리 작은 매장이라도 기초 공사 인테리어비용만 몇 천만원은 들어간다. (-18-)


한번은 고객 부주의로 찢겨진 스카프를 들고 온 손님에게도 미안함을 전하며 교환을 해주었다.나는 사람의 양심을 믿었다.자기 잘못은 자기가 가장 잘 알기 마련이다.그 고객은 알고 있다. 본인이 잘못해놓고 교환하러 왔다는 것을 .그 상품은 판매할 수 없는 상태라 주인이 손해를 본다는 것을.나는 그 손님에게 더욱더 친절을 베풀었다. 어차피 손해를 보는 것,커피까지 대접했다.그런 친절을 받은 손님이 한층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라 믿었다.나는 그 손님이 떠날 때 "다음에 또 찾아주세요."라는 인사를 건넸다.결국 그 고객은 훗날 우리 매장의 단골이 되었다.(-32-)


내 나이 37세에 동대문에 입문,35년 동안 스카프를 판매하면서 반평생을 바쳤다.35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쌓인 수많은 경험은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스카프 도사'로 만들었다.어떤 분야든 10년이 넘으면 도사가 된다. (-96-)


고객도 진정성을 원한다.상품이 마음에 들어도 주인이나 판매원이 불친절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하면,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고객은 사지 않고 그냥 나가 버린다.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구매 루트가 확장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요즘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장사를 하려면 친절한 말과 행동, 미소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물론 이것은 일상에서도 해당된다.(-163-)


"얘,그런 소리하지 마,너는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평생 편안하게 먹고 살면서 '이것도 돈이라고 벌어다 줘?" 하고 큰소리 치고 살잖니.나는 남편과 힘겹게 돈을 벌어서 함께 고생한 남편 기죽을 까봐 큰소리 한번 못 친다."(-204-)


도심에 길을 걸어가다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 들릴 때가 있다.시장에 가면, 사람이 보이지 않고, 상인들이 보이지 않고, 물건이 보이지 않고, 임대 현수막과 임대 가게 종이가 창문에 붙여져 있는 걸 먼저 보게 된다.구도심 상권이 죽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그 모습들은 씁쓸함만 느끼게 되었으며,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과거에 비해 꽁꽁 얼었다는 걸 눈으로, 피부로 느끼게 된다.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상인들은 먼저 정부 정책을 문제삼는 경우가 있다.정부의 정책이 문제가 되어서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닫혔다는 말이다.그런데 그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닫힌 원인이 상인 스스로에게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그건 소비자의 눈높이가 과거에 비해 높아졌음에도, 상인들의 생각이나 서비스 수준, 눈높이는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소비자들 스스로 소비 하지 않으니,수익성 악화로 되돌아 오게 되며, 그럼으로서 투자를 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악순환의 순환은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지게 된다.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동대문에서 35년간 장사를 해 왔던 장사의 신 이순희 여사의 시선으로 본다면 어떤 말을 할까 궁금해졌다.


장사의 신 이순희 여사에게는 손님을 대하는 서비스가 있었고,고객 만족이 있었다.친절과 미소로서 무장한 저자는 동대문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초등학교 졸업이라는 낮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장사를 위한 기본을 익혔으며, 몸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게 된다.장사가 잘되기 위해서는 실제로 장사가 잘된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을 내는 것도 요령이다. 장사가 안되더라도, 손님들이 이 집은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고 소문을 낸다면,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앞에서 출발하는 셈이다.가게 매장 내에 디스플레이를 바꿔 주고, 물건을 항상 다르게 배치하는 것,매순간 긴장하면서,가게 내부의 생기와 활력을 만들어 나갔다.때로는 진상 손님과 막땋뜨리더라도, 친절과 서비스로 손해를 보더라도, 정확하게 손해를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악착같이 손해를 안보겠다고 생각하는 장사치는 현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하지만 저자가 장사의 신이 될 수 있었던 건 한걸음 더 미래를 내다 본 것이다.한사람을 통해서 얻게 된 손해를 99명을 통해서 충당한다면, 결과론적으로 손실로 연결되지 않는다. 스스로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었기에 마주할 수 있는 장사에 대한 자신감이 저자에에게 있었던 거다.돌이켜 보면, 내가 사는 지역의 사람들을 보면, 장사의 신 이순희 여사만큼 서비스 마인드가 철저한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물론 친절하지 않았고, 퉁명스러운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프로는 달라야 한다.저자는 스스로 프로가 되기 위해서 애를 썻으며,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해 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공장에서 일하는 공순이에서, 공부하는 공순이로 탈바꿈 할 수 있었던 건 이런 숨어있는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물장구를 치면서 헤엄치는 것처럼,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저자의 삶에 대한 애착, 장사의 신으로 거듭나기 위한 인생길이 가벼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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