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친구들! 이탈리아 여행가개!
강채희.아인이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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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아인이와 카페에 자리를 잡고 탑승 시간을 기다렸다.사람들은 아인이가 비행기를 탄다는 것을 신기해하는 눈치였다.반려견도 비행기 탑승이 가능한지 몰랐다며 내 옆자리에 앉아 가는지,어딜 가는지 묻는 사람도 있었다. (-42-)


아이를 업고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그리고 나머지 한 손에는 아인이보다 살짝 큰 반려견의 목줄을 잡은 채 쇼핑을 하는 아이 엄마가 눈에 들어왔다.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녀에게서 위축된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115-)


빨래를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옮기다가 아인이의 옷을 떨어트렸는제 한 여성이 그것을 건네주다가 손바닥만한 옷을 보고는 너무도 사랑스럽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아무래도 아인이는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서 즐거운 대화거리를 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156-)


내 마음이 전해졌는지 아인이도 편안히 휴식을 취하며 비행시간을 보냈다.중간에 기체가 많이 흔들렸지만, 아인이는 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이번에도 사람들은 개가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우리는 그렇게 너무나 편안히 한국으로 귀국했다.(-188-)


대한민국 사회는 애견인 1000만 시대를 돌파하였다.사람들마가 인간과 함께 관계를 맺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으며, 그럼으로서 자신의 마음 속 쓸쓸함을 달래줄 매개체가 필요하게 된다.그럼으로서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고, 다양한 동식물을 집안에 들리는 시대로 바뀌게 된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반려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캣맘, 캣 대디에 대한 혐오감이 현실이며, 길거리에 애견인이 데리고 다니는 개가 흘려놓은 분비물을 혐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반려 문화의 정착, 그 하나 하나에 대해서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다.


이 책은 바로 반려 문화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다.비행기에 반려견을 태우고 떠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하지만 한국이 아닌 유럽 이탈리아에 가면, 반려견을 대하는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으며, 저자는 유럽 이탈리아 여행을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아인이와 함께 동참하게 된다.반려견과 함께 다니는 것은 번거롭고 생각보다 돈 지출이 많다. 그렇지만 저자는 용기를 내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된다.왕복 비행기값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한 부수적인 경비도 필요하다. 강아지 천국이라 부르는 이탈리아로 떠나면서,한국과 다른 그들의 문화를 접하게 된다.도리어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질문을 하게 되었고, 그들은 거의 대부분 괜찮다는 반응이다.즉 어떤 장소나 어디에서든지 함께 들어갈 수 있냐는 질문이 대다수이며, 그들은 우리에게는 심각한 부분이 그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부분이다.물론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특수한 공공기관에는 반려견과 함께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지만,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아인이를 대하는 태도가 정중하였다.


저자는 원하고 있다.자신이 키우는 사람과 같은 사랑스러운 존재 아인이와 마음껏 여행을 떠나는 꿈을 말이다.함께 하면서,넘어지지 않고,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것,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반려견에 대한 혐오감이 사라지는 대한민국을 저자는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서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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